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연일 '충청권 표심 얻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들은 일제히 첫 방문지로 충청을 택하거나 충청 표심을 거론했지만, 그들이 쏟아내는 발언은 '선거용'이라는 불신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8개월여 앞둔 현재 대선용 정국으로 전환한 정치권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와 명분을 앞세우며 '충청권 공략'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 선거 때마다 줄곧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 표심 향방에 따라 승부가 엇갈린 경험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권 최대 이슈인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문제가 정치권 공방으로 표류하고 있는데다 최근 집권 여당 대표의 연고지인 인천으로 낙점된 K-바이오 랩허브 등 충청권 현안들이 줄줄이 좌초되면서 지역 민심이 곱지 않다. 대선과 총선 등 역대 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현안들을 앞세워 공약화했지만, 구체적인 후속절차 단계(실행)에서는 당리당략 등 중앙정치 여파에 밀려 우선 순위에서 밀리거나 고배를 마셨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충청 지역을 찾을 때마다 '충청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충청역할론을 추켜세웠지만, 선거 후 이렇다
'2022-4대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20대 대통령 선거(3월 9일) 후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6월1일 치러지는 4대 동시선거는 여야 대결은 물론, 정치 신인들이 약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선, 2020년 총선 등 전국선거 4연승 후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으로서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대선까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 선거에서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와 기초단체는 물론 지방의회를 사실상 석권한 민주당으로서는 코로나19 팬더믹을 대비한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한 후, 일단 차기 대선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여당으로서는 충청권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비수도권 역차별 해소와 충청권 역할론을 내세워 대선 승리를 필두로 보다 구체화된 '충청표심 얻기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선거 의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청권 광역지자체장 선거는 대전과 세종은 현역 시장의 재출마 여부와 야당의 대항마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모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