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내란'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한덕수(사진) 전 국무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21일 한 전 총리에 대해 "국무총리로서의 의무를 다했다면 내란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특검의 구형보다 8년 더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비상계엄 선포 과정과 이후 조치 전반을 '헌법 질서를 파괴한 내란'으로 규정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핵심적으로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 공문서 작성, 대통령기록물 훼손, 위증 혐의는 유죄로,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와 일부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위로부터의 내란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아래로부터의 내란에 비해 훨씬 크다"며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을 경시하고 내란 행위를 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념을 해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12·3 계엄이 6시간 만에 빠르게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맨몸으로 맞선 국
지역거점국립대인 경북대에서 교원 채용 비리 의혹이 2년 사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공정이라는 가치가 무색해지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에도 대학본부는 '학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에 붙은 채용 비리 꼬리표 최근 경북대는 잇따른 교수 채용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년간 ▷국악학과 ▷음악학과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채용 과정에서 심사 교수들은 내정된 후보자를 뽑기 위해 입맛대로 심사 기준을 바꾸거나, 후보자들 간 점수를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게 주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악학과의 경우엔 2021년 신규 교수 채용 당시 자교 출신 교수를 채용하려고 심사 기준을 변경해 채용 절차를 진행한 현직 교수 3명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들 중 2명은 지난해 1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불거진 음악학과의 채용 비리 의혹도 별반 다르지 않다. 피아노 전공 신임 교수 채용과정에서 심사위원 9명 중 6명이 특정 후보자에게 만점 혹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다른 후보자 2명에게는 최하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