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이 해외에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국가대표' 사절단으로 활약한다. 민속과 궁중 예술을 넘나드는 인천시립무용단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윤성주 예술감독의 경험이 '시너지'를 내며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립무용단은 다음 달 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공연장인 리신스키 콘서트홀에서 자체 레퍼토리인 '춤, 풍경' 공연(포스터)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와 크로아티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것으로 외교부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은 국가들과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국공립예술단체와 동행해 현지에서 우리 문화를 선보이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시립무용단은 이번 해외 공연에 42명 규모의 공연단을 꾸린다. 공연을 펼치는 리신스키 콘서트홀은 2천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수미 등이 이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달 29일 출국해 현지 공연을 마치고 7월 5일 입국하는 일정이다. 인천시립무용단, 내달 2일 '춤, 풍경' 공연 수교 30주년 기념 외교부 지원 공연단 꾸려 궁중무용부터 창작작품까지 한번에 감상 무용
'신포동'으로 대표되는 인천의 구도심 개항장 일대가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 갤러리가 꾸준히 들어서는가 하면 극단이 직접 운영하는 소극장도 늘고 있다. 인천 신포동이 언제든 전시를 관람하고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인사동'이나 '대학로' 못지 않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 십년후 '신포아트홀' 문열어 50석 규모… 장기공연 목마름 해소 "과거 소극장 메카 명성 다시 누리길" '다락 소극장'과 함께 문화벨트 기대 지난 3일 이곳에 소극장이 새롭게 생겼다. 극단 십년후는 인천 중구 신포로31번길 6의 건물 지하에 소극장 '신포아트홀'을 개관했다. 신포아트홀은 대중음식점과 당구장, 극단 십년후의 연습실 등이 있는 건물 지하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아트홀의 규모는 120여㎡, 높이는 약 3m이며, 50석 규모의 객석과 조명 시설 등을 갖췄다. 극단 십년후는 개관을 기념해 6월 4~9일 '원이랑 선이'를 공연 중이다. 극단 십년후는 장기 공연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극장 문을 열었다. 장기 공연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는 것이 송용일 극단 십년후 대표의 설명이다. 공공이 운영하는 극장은 장기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잡지 120년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미리 만나는 시간이 12일 마련됐다. 한국출판학회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 학술대회 개최를 예고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학술대회에 앞서 가천박물관 소장 창간호를 살펴본 연구자들의 발제 내용이 소개됐으며,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알리는 자리였다.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천박물관은 시대의 정신과 역사를 반영한 잡지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박물관 내에 '창간호실'을 운영해 한국 잡지의 첫 탄생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으로 한국 간행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빛나는 문화유산인 창간호에 대한 귀중함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민에게 잘 전달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에 대해 "학회와 가천문화재단이 만나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그동안 창간호와 잡지에 대한 단일연구는 있었지만, 이렇게 학술대회를 열어 다양한 접근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를 후원하는 가천문화재단의 신명호 문화기획팀장은 "한국출판학회와 합작해 학술적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섹 알 마문 감독의 '빠마(Perm)'가 선정됐다. 영화제는 개막작을 포함해 전체 5개 섹션에서 31개국의 영화 63편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가운데 16편은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 일대에서 열릴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전체 상영작을 확정해 최근 공개했다. 20~24일 인천아트플랫폼·애관극장 일대 개막작 '빠마' 결혼이민자 한국생활 그려 31개국·63편… 이민사 120주년 기획 눈길 개막작으로 선정된 '빠마(Perm)'는 한국 농촌 총각과 결혼한 방글라데시 여성 니샤가 낯선 나라 한국에서 겪는 삶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다름에 대한 관용'이라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에 따라 각각의 섹션마다 엄선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디아스포라 장편' 섹션에서 16편, '디아스포라 단편' 20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19편, '디아스포라의 눈' 2편, '시네마 피크닉' 6편 등 모두 63편이다. 객원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영화를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생각하며 해석해보는 인기 섹션인 '디아스포라의 눈'에는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잡지 창간호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잡지 120년의 역사와 시대 정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는 가천박물관의 후원을 받아 '한국 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가천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근대 잡지 창간호 2만600여점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근대 사회운동단체인 대한자강회의 기관지인 '대한자강회월보' 창간호(1906년), 이용직과 지석영 등 기호지방(畿湖地方) 인사 105인이 설립한 기호흥학회 기관지인 '기호흥학회월보' 창간호(1908년), 주시경의 제자들 위주로 구성됐던 한글사가 발행한 학술잡지 '한글'(1927년) 창간호 등을 비롯해 각 분야 희귀 잡지 창간호가 다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창간호를 통해 여성과 페미니즘, 교육, 일제 강점기의 출판 문화사관 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은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를 도록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한국출판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120년 한국 잡지 역사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창간호의 가치와 의의, 시대 정신을 올곧게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다.
(사)한국사진기자협회와 인하대(총장·조명우) 정책대학원은 14일 인하대 본관 이사장실에서 산학 협동교육 및 연구와 인적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이호재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 양진수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변병설 인하대 정책대학원장, 박현순 인하대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마인드를 함양한 우수 전문 저널리즘 인력 양성'을 위해 힘쓰기로 약속했다. 협약에는 ▲상호교육과 인력양성 ▲학생 현장실습 ▲국가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포럼 공동개최 및 제반 자료 공동 활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콘서트가 인천 클래식 애호가를 찾아온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초청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2년 교향악축제'에 참가한 서울시향의 앵콜공연이다. 교향악축제 참가 출연진이 모두 그대로 아트센터인천 무대에 선다. 베버의 오베론 서곡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발췌곡이 연주된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마로코 레토냐가 연주회를 이끈다. 그의 최근 주요 공연으로는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닉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와의 독일 투어, 한국 주요 도시 순회공연, 파리 필하모니에서의 버르토크의 '푸른 수염 영주의 섬' 등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수진은 유학중인 부모를 따라 영국에서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런던의 소수정예 영재 음악학교인 예후디 메뉴힌학교에 입학하고 퍼셀음악원 졸업후 옥스포드대학에서 음악학을 수료했다. 이후 런던 왕립음악원과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의 국제솔로이스트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클래식계의 재원으로 손꼽힌다.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우리나라 민중미술 1세대 화가 강광(姜光·사진) 작가가 5일 새벽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3세. 강광 작가는 1940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직전 서울로 이주해 마포 백마양조 주식회사를 운영한 부친 아래서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경복중·고를 거쳐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다. 여성 한국화가 최욱경이 그의 입학 동기다. 아버지의 투병에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며 6년 만인 1965년에 졸업했다. 졸업 후 입대해 월남전에 참전했다. 전역 이후 제주에서 1969년부터 1982년까지 14년 동안 오현중·고교 교사로 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강요배(화가), 김영호(미술평론가), 강승희(판화가) 등이 그의 제자다. 1985년 인천대에 부임해 교수로 일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인천대 시립화 과정에서 교수협의회 회장을 하며 선두에서 활동했는데, 시립화라는 결과물을 이뤄낸 것에 대해 본인도 자긍심이 있었다. 대학에서 학장, 부총장, 인천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임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맞서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앞장' 문화계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인하대 이가림 교수와 함께 인천민예총
인천시립합창단이 봄을 맞아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화사한 노래들로 인천시민과 만난다. 시립합창단의 제175회 정기연주회가 3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제목은 '낭만풍경, 봄'이다. 합창단은 멘델스존과 브람스, 슈베르트 등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들의 노래로 봄의 생명력과 사랑을 연주한다. 연주회 1부는 멘델스존과 브람스의 곡으로 꾸민다. 첫 곡은 봄과 자연을 주제로 한 독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멘델스존의 '임 프라이엔 추 징엔(im Freien Zu Singen), Op 59'이다. 이 작품은 여섯 곡 모음의 4성부 무반주 합창곡으로, 특히 3번째 곡 '숲과의 작별'은 독일인들이 애창하는 가곡이다. 다음 연주곡은 브람스의 '새로운 사랑의 노래 왈츠, Op 65'다. 시인이자 종교 철학자인 다우머의 시집 '폴리도라'에서 가사를 차용했다. 인천문예회관서 31일 정기연주회 진행 멘델스존·브람스·슈베르트 곡으로 꾸며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친숙한 가곡 중 하나인 '송어'를 변주한 두 곡을 들을 수 있다. 1978년 프란츠 쇠글이 모차르트에서 바그너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가의 대표 음악과 접목해 변주한 '즐거운 송어'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은 제400회 정기연주회를 '인류애'로 장식했다. 또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해도 음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인천시향은 무대에서 증명했다. 지난 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향과 인천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은 이병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했다. 당일 공연장 찾은 시민 약 700명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 170여명의 연주자들은 국내에서 하루 감염병 확진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상황임에도 공연장을 찾은 7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하는 것으로 기대에 화답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날 전체 객석의 70%인 930석만을 오픈했다. 800여석이 판매된 가운데, 당일 공연장을 찾은 시민은 700명 정도로 집계됐다. 인천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지난해 12월에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던 제399회 연주회의 레퍼토리였던 '합창 교향곡'을 다시 연주했다. 두 가지 이유였다고 한다. 아무리 감염병이 기승을 부려도 연주는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지난 12월 연주회 무대에 서지 못한 홍주영(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