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의 상징성을 통해 새해의 기점에서 계절과 삶, 예술의 지속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는 전시회가 사천에서 열린다.
사천문화재단은 오는 9일부터 2월 26일까지 사천미술관에서 새해 첫 기획전시로 ‘문인화 명인 운정(雲亭) 조영실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주제로, 수선화와 대나무를 중심으로 한 문인화 대표작 40점을 선보인다.
수선화는 새해의 시작을, 대나무는 지조와 정진의 삶을 각각 상징한다.
조영실 작가는 사천 용현면 출신으로 평생 문인화의 길을 걸어왔다.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과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축제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문인화 거장이다.
그의 문인화 중심에는 수선화와 대나무가 있다.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전통회화에서 반복적으로 의미화되어 온 정신적 표상으로 읽힌다. 즉 겨울의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수선화는 새해의 첫 숨이자 절제된 마음의 시작, 즉 새로운 시작과 ‘열림’의 상징이다. 반면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는 지조와 절제, 정진, 군자의 기품을 표상하며 굳건한 ‘지속’의 형상을 보여준다.
김병태 사천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전통 문인화가 오늘날 우리 삶에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새해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자의 삶 속에서 굳건한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