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 첫날인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기차표 예매 앱과 웹사이트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추석 연휴 승차권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으나,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실제 오전 8시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뜬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접속에 성공했으나, 대기 인원이 107만여 명을 넘어가는 등 접속이 계속해서 지연됐다.
오전 9시엔 승차권 예매 단계까지 접속됐지만, 대기자 수 화면에서 '통신 중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 문구가 뜨는 등 장애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접속 지연에 대해 사과하며, 긴급 조치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오후 1시까지 였던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 시간을 오후 4시까지 연장했다. 18일 예정된 호남·전라·강릉선 등의 예매는 기존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코레일은 "오늘 오전 7시쯤 발생한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접속 지연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접속 지연은 평소 명절보다 2배가량 늘어난 긴 연휴로 많은 예매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일반 승차권 예매는 정상 진행 중이다"라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해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를 2주 연기,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상 사고 관련 선로 안정화 조치 등으로 열차 운행 조정이 필요해 예매 일정을 변경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