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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인 Pick] ‘케데헌 열풍’ 올라탄 스벅… 소비자 반응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협업 ‘굿즈’
오픈런 예상했으나 매장은 한산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씁쓸
온라인서 ‘일부 품절’ 체면치레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 ‘뮷즈(뮤지엄 굿즈)’와 손잡고 굿즈 신제품을 출시한 첫날, 예상됐던 오픈런은 없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이 재단의 전통문화 굿즈 ‘뮷즈’로 이어지며 물량이 다시 들어올 때마다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는데, 스타벅스 컬래버 상품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7일 오전 6시 25분께 찾은 수원시내 한 스타벅스 DT점. 개점 시간을 5분 앞둔 이곳 스타벅스 매장은 여느 평일 오전과 같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스타벅스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전시 공간인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받은 굿즈 7종을 오프라인에서 정식 출시하는 당일인데도 음료 등을 테이크아웃하려고 진입하는 차량만 이따금씩 보였다.

개점 시간인 오전 6시30분에도 매장 내·외부는 한산했다. 매장에 들어가자 뮷즈와 협업 제품이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 대표 캐릭터인 베어리스타를 반가사유상으로 재해석한 ‘사유의 방 베어리스타 데미 머그’, ‘사유의 방 피규어 플레이트’를 비롯해 반가사유상이 그려지거나 작게 올라간 머그컵과 야광 유리컵 등이다. 진주를 엮은 비즈 참과 미니백도 눈길을 끌었으나 제품을 사려는 손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픈런을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조용하다”라며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선판매를 했다보니 아침부터 줄 서서 사는 고객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스타벅스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전 7시 개점인 스타벅스 매장 출입문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MD 상품은 한정 수량만 입고됐다. 1인 1회, 품목당 최대 2개씩 구매 제한된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개점 전부터 굿즈를 사려고 줄을 서는 소비자가 없었던 것과 사뭇 대비되는 안내문이었다.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스타벅스 매장도 오픈 전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굿즈 매대를 살펴보는 이도 적었다. 이곳 매장 관계자는 “(오전) 8시에 오픈했는데 굿즈 구매 고객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단이 기획·제작하는 뮷즈 제품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국내에서 제작한 ‘메이드 인 코리아’인데 스타벅스 제품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온라인 판매에서는 그나마 체면을 세우고 있다. 스타벅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지난 1일부터 뮷즈와 컬래버한 신제품 7종을 선판매했다. 머그잔·미니백 등 일부 상품은 품절된 상태다.

지난 6월 공개된 케데헌 흥행 돌풍은 여전히 거세다. 지난 6일 기준 누적 1억5천88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영화부문 역대 흥행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기가 계속되면서 케데헌 캐릭터가 연상되는 국립중앙박물관 까치호랑이 배지와 갓 모양 컵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우리나라 고유 문화를 담은 굿즈가 품절 행진으로 이어지는 상황 속 스타벅스는 이번 굿즈를 출시하며 “우리 문화유산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과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