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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직원 늘리고 싶어도 "강원도 안 와요"… 중소기업 인력난 가중

강원도내 중소기업들 청년인력 유출에 고심 커
"신입 직원 키우면 1~2년 이내 수도권으로 이직"
정주여건 쇠퇴하면서 청년층 유입하기도 어려워

양구에 있는 AI기반 중소기업 (주)아이캠은 사업 확장을 위해 올 상반기 채용공고를 냈지만 수개월 째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 기숙사를 조성하고 성과급, 명절 상여금, 휴가비 지원까지 상세하게 공고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원주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개발업체 네오닥터㈜도 연구직·품질관리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에선 전문 분야의 고급인력 풀이 적은 데다 2030청년층은 정주여건이 좋은 수도권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김현호 네오닥터㈜ 대표는 "신입 직원을 채용해 키워 놓으면 수도권으로 이직한다"며 연중 인력난을 호소했다.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수질환경 전문기업 (주)이엠연구소도 최근 1~3년 이내 수도권으로 떠나는 직원들이 급증했다. 신민환 대표는 "유사업종 업체를 보면 본사를 강원도에 두고 지사를 경기·서울권에 둬 사람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내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근무환경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 데다 인구감소로 인한 강원도내 정주여건이 쇠퇴하면서 2030청년층 유출은 늘고, 유입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현장의 인력부족률은 대기업이 포진한 300인 이상 기업은 1.6% 이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2.7%로 높았다.

 

또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강원 2030청년들은 타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이유로 '더 나은 문화(33.3%)' , '일자리 기회(31.8%)'를 꼽은 응답률이 높았다.

 

박철 중기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에 취직해도 짧게 일하고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에 더 애를 먹고 있다"며 "대기업이 없는 강원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인력난으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