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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변화·혁신 닻 올리는 포스코…'철의 남자' 7인 출격

출항 앞둔 장인화號, 철강·신사업 설비투자 기대감 확산
張회장 선택과 집중 성장 주도…덕장형 리더 내부도 잘 아울러
김기수, 미래 먹거리 창출 책임…김준형, 2차전지에 넓은 시야
이시우, 탄소중립 전환책 마련…이계인, 에너지 역량 발휘 전망
전중선, 경쟁력 강화 이끌 인물…유병옥, 미래 소재 분야 전문가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 신분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업무에 들어간 장인화 포스코 전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철강업계는 물론 포스코그룹 내부에서도 크다.

장 내정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마련한 예비 사무실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 보고와 본사 및 계열사 등 그룹 업무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등 제철소가 자리한 지역에서는 '철강 전문가' 장 내정자가 오는 21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되면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업체들도 설비투자에 따른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원 충원 등을 진행하며 '장인화호(號)' 출범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철강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본격 닻을 올릴 것이라는 게 내외부의 판단이다.

포스코 한 전직 고위 임원은 장 내정자에 대해 위기에 강한 마케팅 전문가라고 평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공장 폐쇄가 아닌 '유연생산·판매체제'를 도입해 경영 위기를 극복한 점을 예로 들었다. 당시 그는 신사업 마케팅과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포스코그룹이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2차전지 등 신사업 분야도 강점이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힌남노 태풍 당시 침수되는 바람에 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포항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사업 효과 등에 힘입어 빠른 정상화를 일궈냈다.

장 내정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스코그룹 신사업 부문을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해 2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의 새 먹거리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룹의 새로운 시대를 잘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직 시절 그룹 안팎에서 친화력이 높아 '덕장형 리더'로 불렸기에, 내부 조직을 잘 아우를 수 있다는 점도 앞서 회장 선임 과정에서 높은 평가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내정자는 그룹을 이끌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엔지니어링솔루션실장, 저탄소공정연구소장, 기술연구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미래 먹거리 창출을 책임진다.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포스코ESM 대표이사, SNNC 대표이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관리를 이끌 전망이다.

철강업을 이끌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통 철강맨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이 책임진다.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승진·선임됐다.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을 거친 내부 인사로 에너지, 구동모터코아 등 핵심 사업 분야에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스틸리온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거친 재무·전략통이다. 건설산업이 침체지만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인물로 꼽힌다.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장 내정자가 회장에 취임하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이다. 이에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자리한 제철소를 탄소 배출 없는 수소환원제철소로 바꾸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2026년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기술 개발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어 2050년까지 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한 임원은 "장인화 내정자는 조직 내 신망과 경영 능력이 입증된 인물이다. 철강업의 안정 속에 신사업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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