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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의대생 단체 '의리' 휴학… 교실만 덩그러니

경기지역 의대 생소한 개강 풍경
전국 휴학계, 확정 통계만 28.7%
"아쉽지만… 선배들 뜻 따를 것"

대학들, 증원신청·규모엔 '신중'

대학이 개강하며 본격적인 학사 일정에 돌입했지만, 의대생이 대거 휴학계를 제출한 경기지역 의과대학은 학생들을 찾아볼 수 없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총 5천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8천793명 중 28.7%에 해당한다. 애초 재학 중인 의대생 중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1만3천698명으로 알려졌지만, 교육부는 서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휴학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이날 오전 방문한 도내 의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생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캠퍼스 내 타 학과 건물에서 개강을 맞은 학생들이 오가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의대생들로 가득 찼어야 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비어있었고, 열람실과 의학 문헌을 대출하는 의학문헌정보센터도 의대생은 없었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의과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의대생은 개강이 미뤄진 것에 아쉬워하면서도 선배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었다. 올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의과대학에 입학한 A씨는 "제때 개강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선배들의 뜻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의대생의 동맹휴학으로 인해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긴 해당 의대들은 물론 인하대, 가천대 등 인천지역 의대도 증원 신청 여부조차 정확히 밝히지 못하며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의대생 200명 정도 휴학계를 제출했고, 의대 개강을 3월 11일로 일주일 미룬 상태"라면서 "의대에서 의대생들과 별도로 협의하고 있으며 잠잠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고, 아주대 관계자는 "수업 진행 여부와 향후 학사 일정은 의대에서 비공개로 논의하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신청 마감을 앞둔 이들 대학은 신청 여부와 규모를 밝히는 것 역시 부담스러워했다. 의대 증원 방침에 의대생들이 강경하게 대응한 것 때문에 조심스러워했다.

아주대 관계자는 "의대 증원 신청 여부와 신청을 하더라도 그 규모는 의과대학에서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며 "의대 증원 인원이 최종 확정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고, 성균관대 관계자도 "밀실 회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대가 신청을 한다고 가정해도 숫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의대에서도 의견을 주지만 최종적으로 신청하는 건 학교이기 때문에 경영진 등의 의사결정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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