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포항 19.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순천 17.8℃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개 불법 도축 방관”…경찰·지자체 늑장대응 거센 비판

케어 “경찰·지자체 조사 차일피일” 주장
온라인 게시물에 시민 비난 여론 들끓어
경찰·지자체 “부검 의뢰 등 절차 진행 중”

속보=춘천의 도축장에서 개가 불법 도축되고 있다는 논란(본보 지난 21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경찰과 춘천시가 늑장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경찰과 춘천시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도축장에 대한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2일 “춘천의 도축 업체들이 간판에 ‘도견(개를 도축한다)’이라고 내거는 등 버젓이 불법 도축 의심 행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지자체는 법률 자문과 행정 절차를 이유로, 경찰은 도축장 입구에서 발견된 개 운반 트럭 속의 사체도 압수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과 지자체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이 춘천에서는 매일 수십마리의 개들이 도축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케어가 게시한 유튜브 동영상과 SNS 게시물에는 수만명의 시청자가 몰렸고 “불법 도축을 방관해온 춘천시에는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겠다” 등의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춘천시와 경찰 게시판 등에도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과 춘천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불법 도축 의혹을 제기한 개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기존 판례와 법률 분석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시내 도축장 조사를 실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발견된 도축장은 경찰에 고발했다”며 “해당 도축장에 대해서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