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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얼어붙은 소비…지난해 광주 소매판매 감소율 최고

통계청 ‘소매판매 동향’…광주 2.4%·전남 1.6% 감소
광주 대형마트 매출 2.8%↓…10개 시도 최고 감소율
불경기에도 백화점은 2년 연속 호황…전년비 9.5%↑
광주 백화점 3곳 판매액 1조986억원 ‘역대 최대’
광주 승용차, 전남 슈퍼·편의점 2년째 ‘마이너스’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가 위축하면서 광주·전남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불경기 속에서도 백화점 호황은 이어지면서 광주 백화점 3곳의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시도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광주는 2.4%, 전남은 1.6% 감소했다.

광주는 2020년(-0.3%)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전남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소매판매액이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광주 소매판매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비율로 감소했다.

광주에 이어 충북(-1.9%), 울산(-1.7%), 전남(-1.6%), 서울(-1.0%)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2.3%↑)과 인천(2.2%), 대전(0.1%)을 뺀 14개 지역이 전년보다 소매판매액이 줄었다.

광주 소매판매 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큰 건 대형마트 부진 영향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을 비교한 10개 시·도 가운데 4개 지역만 전년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주 감소율이 2.8%로 가장 컸고, 부산(2.4%), 대전(1.8%), 울산(1.0%) 등 순이었다.

광주 11개 대형마트들의 지난해 매출은 7586억원으로, 전년(7802억원)보다 2.8%(21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악화했지만 광주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은 통계를 낸 2015년 이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광주 백화점 3곳의 지난해 매출은 1조986억원으로, 전년(1조30억원)보다 9.5%(957억원) 증가했다.

광주 백화점들 매출은 지난 2019년 8834억원에서 코로나19 확산 첫해 8392억원으로 고꾸라졌지만 이후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광주 백화점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 매출 증가율(12.1%)은 밑돌았다.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37.2%)이었고, 부산(15.3%), 경남(14.2%)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지난해 상반기 호황을 맞았지만,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또 보복 소비 심리를 반영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해외 명품 인기가 주춤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그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14%에 달했지만, 하반기(6.8%)에 가라앉으면서 실적이 깎였다.

지난해 광주신세계에서 명품 매출은 2.7% 증가에 그쳤고, 실외 활동이 점차 늘면서 화장품(20%), 여성 의류(20%), 남성(14%), 골프(34%)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이외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식료품 등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주방 제품과 식기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8%, 4%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 증가했다.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1% 감소했고, 여성 의류와 화장품 매출은 각각 9%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남성 의류와 골프 상품 매출은 각각 5%, 4% 늘었다.

이외 광주에서는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 부문 매출이 전년의 감소세(-5.7%)를 딛고 증가세(0.5%)를 보였고,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부문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광주 전문소매점 매출은 2021년 5.8%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5.3% 감소했다.

전남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 판매액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전문소매점은 지난해 감소세(-1.6%)로 전환했다. 전남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매출은 2020년 9.8%, 2021년 12.2%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0.4% 전년보다 감소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신세계 매출은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신장했으며 하반기에는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대외적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