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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프리뷰] 함안 아시랑 연극 ‘新영자 전성시대’

‘가야시장’ 세 영자의 재기발랄 이야기“

“연극은 가족 혹은 사회를 위해 또 한 번의 전성시대를 요구받고 있는 세대를 살고 있는 50대, 세 영자의 인생스토리예요. 이 세 명의 영자가 가야시장에서 살고 꿈꾸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전성시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함안의 명물인 전통 재래시장 ‘가야시장’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재래시장과 인생에 부흥의 씨앗을 싹 틔우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함안 극단 ‘아시랑’이 함안 출신 국민성 작가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연극 ‘新영자 전성시대’를 선보인다. 지난달 24일 오후 함안문화예술회관 분장실. 오는 2~3일 연극 ‘新영자 전성시대’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출연진들은 연습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함안 재래시장의 삶 그린 작품
2~3일 함안 무대 앞두고 구슬땀
사투리·가야시장 노래 등 담아
손민규 대표 “삶의 애환 느꼈으면”

 

극의 배경은 함안 가야시장. 시장 상인 중에는 세 명의 영자가 있다. ‘영자수산’을 운영하는 노처녀 아지매 강영자, 전 가게 ‘쩐 사랑’을 운영하는 별거 중인 아지매 안영자, ‘천지 과일’ 가게 주인인 이혼한 아지매 조영자다. 이들은 저마다 성격과 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자신보다 가족, 자식, 형제가 우선인 이타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강영자에게는 고등학교 시절 만난 첫사랑 찰스가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영자 주변에 찰스가 나타나게 되고, 가야시장 안에서 세 영자는 저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로맨스와 행복을 하나 둘 풀어나간다.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합을 맞춰가는 배우들의 사람 냄새 가득 베인 정감 있는 연기에 어느덧 연습 공간은 활력 넘치는 가야시장으로 변한다.

 

조영자 역을 맡은 김수현 배우는 “이번 연극의 큰 타이틀이 재래시장, 가야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이고 아지매 로맨스 코미디 연극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재래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세 영자들이 시장을 활기차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기에 포인트를 주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이 엔딩에 다다르자 이번 연극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강영자와 그의 첫사랑 찰스가 함께 탱고를 추고, 그들 뒤에서 시장 사람들도 탱고를 춘다. 강영자가 어릴 때 봤던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부터 비롯된 탱고는 옛 추억과 꿈에 대한 그리움의 발로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생선 장사를 하며 집안을 세우면서 평생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온 강영자의 아주 작은 사치였다.

 

 

‘新영자 전성시대’는 영화 ‘여인의 향기’의 명장면을 활용해 연극 관람의 재미를 더했으며, 가야시장에 대한 노래도 극 속에서 들을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손민규 아시랑 대표는 “함안의 가야시장은 수십 년을 이어온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언제부턴가 이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등에 밀려 조금씩 쇠퇴해 가고 있다”며 “이번 연극으로 하여금 우리 재래시장도 한번 찾아봐주시고, 희망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단 아시랑의 초연 창작 연극 ‘新 영자의 전성시대’는 2일과 3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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