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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다누리 순조로운 출발 '첫 궤적수정'도 성공

5일 발사 후 첫 지상국 교신 성공, 12월 달 진입 예정
달 궤도 근접까지 최대 9번 궤적 수정 관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우주탐사 역사 첫걸음"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본격적인 우주비행을 시작한 후 첫 궤적 수정도 무사히 마쳤다. 남은 4개월 반 동안의 항행을 무사히 마치면 오는 12월 달 궤도에 안착해 내년부터 달 탐사 임무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 5일 오전 8시8분48초(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이어 오전 8시48분쯤 고도 약 703㎞ 지점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발사 1시간 반만인 오전 9시40분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있는 안테나를 통해 이뤄졌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다누리는 이후 태양 방면으로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이동하다가 오는 9월 2일 추력기를 작동해 지구 방면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궤적 오차 보정을 위한 첫 궤적 수정 기동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기동을 포함해 다누리는 달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최대 9번의 궤적 수동 기동을 마쳐야 한다. 다누리 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돼 실제 비행 궤적과 설계 궤적 간 오차가 크지 않다면 궤적 수정 기동 횟수는 줄어들 수 있다. 다누리가 달 전이 과정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궤적 기동은 로켓의 추진 방향 오차 보정, 지구-달 쪽으로 방향 전환, 달 궤도 포획 등 총 3번이다.

 

 

다누리는 이처럼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을 통해 4개월 반 동안 비행 후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같은 달 31일에는 마침내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해 내년부터 NASA 섀도캠과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5종으로 1년간 달 탐사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목표를 달성하면 우리나라는 국제 우주협력 과정에서 신뢰성 확보와 함께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다누리를 개발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산업체 등에 감사드리고, 다누리가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까지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jis@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