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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소비자, 양돈농가 모두 ‘울상’

도축 물량 줄고 사료값 폭등으로 오름세 이어갈 전망

제주양돈농협, '제주도니' 삼겹살 40% 할인 행사 나서

 

 

도축 물량이 줄면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양돈농가들도 치솟은 사료값 부담 등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19일 축산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산 일반돼지(탕박) 평균 경락가격은 ㎏당 7935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7172원 대비 763원(10.6%), 2년 전 같은 기간 5729원과 견줘서는 무려 2206원(38.5%)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병으로 1일 도축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사료값이 오르면서 9월 추석명절때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1일 도축 물량은 2800마리에서 3500마리 사이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000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근 도내 양돈농가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확산되면서 출산 후 폐사되는 돼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가격 폭등으로 돼지 사료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580원이던 돼지 사료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120원 오르며 지금은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불만, 양돈농가는 출하 물량 감소 외에도 사료값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양돈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통한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제주양돈농협은 20일부터 23일까지 한시적으로 ‘제주도니’ 삼겹살을 시중가 대비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도내 돼지 사육 두수가 지난해 54만두에서 올해 들어 42만두 내외로 줄었다”며 “양돈농가는 도축 물량 감소와 사료값 상승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