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1.8℃
  • 맑음서울 20.7℃
  • 맑음인천 17.8℃
  • 맑음원주 21.8℃
  • 맑음수원 20.1℃
  • 맑음청주 22.5℃
  • 맑음대전 20.8℃
  • 맑음포항 18.3℃
  • 맑음대구 24.1℃
  • 맑음전주 20.4℃
  • 맑음울산 16.8℃
  • 맑음창원 17.7℃
  • 맑음광주 20.8℃
  • 맑음부산 17.5℃
  • 맑음순천 18.4℃
  • 맑음홍성(예) 21.2℃
  • 맑음제주 18.7℃
  • 맑음김해시 18.2℃
  • 맑음구미 21.7℃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6·1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남원] "방심은 금물, 예측불허 난전"

최경식·윤승호·강동원 3파전.. 예측불허 양상으로 흘러가
민주당 '공천 프리미엄'이냐 무소속 '텃밭 선전'이냐 관건

 

남원시장 선거가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안갯속 난전으로 비화됐다. 

시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경식, 무소속 윤승호·강동원·박종희·오철기 후보 5명이 포진해 있지만, 실제 선거전은 최경식, 윤승호, 강동원 세 후보가 경합하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2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남원시장 선거는 유력 후보군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결국 남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프리미엄이 힘을 발휘하느냐, 무소속 후보 2명이 자신의 텃밭 선전하느냐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후보자들 역시 경쟁후보를 무시하기보단 혹시 모를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경계를 한층 더 높이는 모습이다. 남원시민들도 이번 선거가 역대최대 ‘예측불허 선거판’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전망을 예의주시했다. 캠프 관계자들 또한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지 않았다. 남원시장 선거캠프와 다른 지역 캠프의 차이점은 상대 후보에 대한 강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 선거 전략은 상대후보의 약점을 부각시켜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지만, 남원시장 선거는 약점 대신 상대의 강점을 파훼하고, 투표 당일 최대한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 공천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확고한 시민들에게 자신이 민주당의 정통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역시 지난 23일 논평 등을 통해 최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최 후보 측은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정치신인인 만큼 겸손한 마음을 견지하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윤 후보와 강 후보는 남원에서 정치를 오래한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도가 상존하는 만큼 참신함과 새로운 정치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윤 후보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자신들의 고정지지층을 결집시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윤 후보 측은 “우리의 고정 지지층을 35%내외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이 기세를 이어나가는 게 앞으로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저에 대한 확장성과 경쟁력이 입증됐다”면서 “남원시민들의 바닥민심이 한 번 더 출렁인다면 충분히 당선권에 들어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남원시장 선거는 향후 지역위원장 선출과 향후 총선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만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원지역 정가에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강래 전 의원, 이환주 남원시장의 역할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이 전 의원과 이 시장 모두 남원시장 선거에서 영향을 발휘하기엔 각자의 위치에 따른 한계가 명확하다는 후문이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