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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도시철도 2호선 ‘민관 협치’ 결과물…코로나 위기 딛고 공정률 32% ‘순항’

[광주, 민주화 도시 넘어 경제·문화 중심도시로 <4>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착공]
1단계 2023년, 2단계 2024년 개통
정거장 44곳…5개 자치구 경유
30분이면 광주 어디든 갈 수 있어
지역업체 참여 확대 경제 활성화 단비

 

 

광주시는 민선 7기 들어 지역 내 해묵은 갈등 현안을 시민과 함께하는 ‘민관 협치’ 행정으로 해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부터 장록습지 보존, 무등산 난개발 저지 등도 ‘민관 논의형’ 의사결정 방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특히 20년 가까이 지역사회를 찬반 대립으로 갈라 놓았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민관 협치’ 행정의 대표 결과물로 꼽힌다.

광주시는 2018년 “2호선 건설 여부는 시민 뜻에 맡기겠다”며 시민 공론화 모델인 ‘숙의 기반 주민 참여’ 방식을 도입했고, 시민들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공사 착공을 결정했다. 시민연대를 기반으로 한 이 사례는 이듬해인 2019년 정부의 갈등관리 평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시내버스 등을 전면 개편하고, 광주의 미래 대중교통 복지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딛고 30% 넘은 공정률=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32%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순환선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길이는 마라톤 풀코스(42.195㎞)에 조금 못 미치는 41.843㎞에 이른다. 2호선 공사는 전체 구간을 1~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단계별 공사가 끝나면 그때그때 부분 개통한다.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등을 거치며 노선 길이는 17.003㎞다. 2023년 개통이 목표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등을 거치며, 노선 길이는 20㎞로, 2024년 개통된다. 지선 개념의 3단계는 백운광장~진월동~효천역 4.8㎞이며 2025년 말 개통 예정이다.

2호선 정거장은 모두 44곳이며, 차량 한 대(2량) 정원은 153명으로 36대가 순환하는 구조다. 정거장에서 2분 정도만 기다리면 곧바로 탈 수 있다. 타원형 노선을 순환하는 2호선과 연결되는 기존 1호선에 더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광주 웬만한 곳은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도심 주요 지점 모두 관통=2호선은 광주 5개 자치구 주요 지점에 정거장을 두게 된다. 구 도심과 신도심, 전남대와 조선대 등 대학가, 광주시청 등 관공서, 월드컵경기장 등 편의시설을 두루 거친다. 또 1호선 남광주역과 상무역에서 교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5개 자치구를 경유하면서, 역세권 개발은 물론 구도심과 신도심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1호선과 연계해 주요대학 4곳, 고등학교 16곳, 택지지구 18곳, 주요관공서(시청, 5개구청, 법원·검찰청 등)를 대부분 통과한다. 수혜인구(영향권 인구)만 전체 시민의 71%인 최대 103만명에 이른다.

◇시민 안전·편의성 확보 최우선=고무바퀴 방식으로 운행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 안전과 편의성 확보를 위해 ‘완전 밀폐형 스크린 도어’와 타이어 펑크 감지 장치 등을 포함한 고기능 ‘차량 시스템 안전 관리 장치’를 도입한다.

화재 대응 시스템도 최신 방식으로 설계됐다. 차량 내·외장재는 화재안전기준에 적합한 불연·난연 재료를 사용하며 화재감지기, 비상통신설비, 비상조명장치 등을 설치한다.

또 사회적 재난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비를 위해 차량 내부는 물론 모든 정거장에 미세먼지 저감장치(공기정화장치)를 구축한다. 완전 밀폐형 스크린도어는 선로에서 유입되는 분진과 오염물질을 사전 차단하고, 승객 추락 사고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비=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공사 본사 방문, 공정 회의 시 지역업체 참여 협조 요청 등을 통해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민 고용, 지역에서 생산하는 건설자재 및 장비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착공 후 현재까지 하도급, 용역, 폐기물 처리 등 지역업체 계약액만 3173억원으로 참여비율 78%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철도 공사에 고용된 지역 인력만 14만4426명에 이른다.

시는 잔여구간에도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건설협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시공사측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대경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광주 도심 전역 공사구간 확대에 따른 교통정체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 등과 대책마련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 불편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사 완공시까지만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