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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2년 만에 찾은 일상회복… 대전 도심 곳곳 활기

신규 확진자 4만7743명… 직전일 절반 수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첫날인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대까지 내려오면서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년여 만에 찾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전 도심 곳곳은 생기가 넘쳐났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사적 모임과 행사·집회 인원 제한을 해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되지만, 사적 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지난 2020년 3월 22일 정부가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이 처음 내려진 지 757일, 2년 1개월 만이다.

 

2년여 만에 일상 회복이 현실화되면서 대전 도심 곳곳에서는 설렘이 가득차고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선별진료소가 대규모로 설치됐던 대전시청 동편 광장과 남문 광장은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모처럼만에 그린잔디가 돋보였다. 시청 주변 식당들은 손님들로 가득찼고, 주변 식당 주인들은 예약 전화를 응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중구 선화동의 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59) 씨는 "그전에도 조금씩 손님이 늘어나고는 있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단체예약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오늘도 저녁에 10명 단체 손님예약이 있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바빠지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구의 한 노래방 사장 임모(48) 씨도 "우리 같은 노래연습장, 유흥업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제한에 타격이 심했었다"며 "주위에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라도 숨통을 조금 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벚꽃이 활짝 피어난 대학 학내 곳곳도 모처럼만의 축제,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다.

충남대에 재학 중인 3학년 강모 씨는 "캠퍼스 생활 중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는 데 지난 2년 간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입학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축제나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씨는 "동아리 활동이나 동기 모임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대학생 때에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추억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만7743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3001명)보다 4만5258명 줄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월요일(11일)의 9만917명과 비교해도 4만3174명 적다.

 

월요일(발표일 기준)에 5만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7일(3만5281명) 이후 10주 만이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감소해 주간 기준으로 월요일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유행 감소세와 맞물리면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줄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850명으로 전날(893명)보다 43명 감소하며 이틀 연속 8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32명으로 직전일(203명)보다 71명 줄었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