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가 첫 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 클래식 애호가와 강원도민의 큰 관심 속에 출발을 알렸다.

지난 9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를 가진 유키 구라모토가 음악제 시리즈 ‘MPyC Presents 2022' 첫 프로그램인 ‘세상의 모든 피아노1'로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로 가득찬 공연장에 설레고 들뜬 얼굴로 무대에 오른 그는 자신의 대표곡 ‘던(Dawn)'을 비롯해 ‘메디테이션(Meditation),'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로도 익숙한 ‘로망스(Romance)' 등 많은 이가 사랑하는 명곡들을 연주했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멜로디의 곡들이 새로운 봄의 들뜸과 따스함을 떠올리게 했다. 관객들은 피아노 선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가 선물하는 곡에 빠져들었다.

한국어로 관객들에게 곡을 설명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키 구라모토는 “피아니스트 시리즈 공연의 첫 시작을 맡게 돼 고마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강원도 곳곳의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들에게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음악제는 이 공연을 시작으로 ‘세상의 모든 피아노', ‘토크 콘서트', ‘Four For All(포포올)'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연중기획시리즈를 이어간다. 지난 7일 시즌 전체 라인업을 공개, 올해 네 차례 열릴 ‘토크콘서트'에는 춘천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그의 음악 동료들이 연주 후 작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총 7차례가 예정된 ‘세상의 모든 피아노' 시리즈로는 오는 16일 곽윤찬 재즈피아니스트를 시작으로 손열음 음악제 예술감독, 고성에서 활동 중인 손일훈, 마케도니아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시몬 트릅체스키, 재즈 타악기 연주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프랑크 듀프리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다양한 악기 군의 4중주 무대를 선보이는 ‘Four For All' 시리즈에는 피아니스트 문정재, 기타리스트 박지형과 친구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칼라치 현악 사중주단이 평창을 찾는다. 시즌 전 공연 티켓은 1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과 음악제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이현정기자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