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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렘브란트, 클림트, 칼로... 세계 예술 거장 작품 감상하세요

완주군청 1층 로비 '안작은 도서관' 기획전

완주군 중앙도서관이 최근 ‘안작은도서관’이라고 이름붙인 작은 도서관을 완주군청 로비에 개관, 눈길을 끌고 있다. 

 

불과 17㎡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법정문화도시 완주군이 군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이곳에서 수준 높은 세계적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넉넉히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예술작품 도서(도록)는 모두 7권이다. 아쉽게도 영어 원문으로 쓰여져 읽기가 힘든 측면이 있지만, 컬러판이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과 사진 등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렘브란트, 클림트, 프리다 칼로 등 세계적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꽃무늬 일러스트 작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구약성경  에스더편의 놀라운 감동을 되새겨볼 수 있다.   

 

 

<Flower: Exploring the World in Bloom>에는 꽃을 주제로 한 316개의 일러스트가 생생한 총천연색으로 담겨 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만든 환상적인 꽃과 꽃무늬의 향연이다. 미술작품도 있고, 식물 일러스트레이션과 조각, 꽃꽂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모여 있다.

 

이 책이 나오자 미국 포브스지는 “오랜 세월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묘사한 꽃과 꽃무늬를 주목하라”는 평을 내놨다고 한다. 

 

 

‘Esther Scroll’은 구약성서 에스더 편을 담고 있다. 에스더는 ‘하느님’ 등 신명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이색적인 성서다. 

 

독일 하노버 Gottfried Wilhelm Leibniz도서관 소장본을 1746년 복각하면서 1746부 한정 출간한 것이다. 스크롤 전체 길이는 6.5m다. 

 

BC435년 무렵에 기록된 10장 분량의 에스더서는 바사제국(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1세)의 왕비가 된 유대인 에스더가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왕의 측근 하만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당시 왕실 규율을 어기면서 왕을 면담, 유대인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인들은 부림절(유대인 전멸의 날을 백지화 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을 정해 지금도 기념하고 있다.

 

 

‘A Thousand and One Night’(천일야화)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일러스트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 카이 닐슨(1886~1957, 덴마크)의 모든 일러스트와 21개의 파인 포트폴리오가 수록돼 있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빈 예술을 상징하는 인물은 단연 구스타프 클림트(1907~1954)다. <Gustav Klimt Complete Paintings>는 사후 100주년을 맞아 발간됐다. 

 

 

클림트의 제자 에곤 실레(1890~1918) 사후 100년을 기념해 나온 작품집 <Egon Schiele Complete Paintings>도 감상할 수 있다. 에곤 실레는 28세에 요절했지만, 표현주의적 기법을 발전시켰고, 욕망을 프로이트적 분석을 통해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Rembrandt the Complete Paintings>는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이끈 ‘빛의 화가’ 렘브란트(1606~1669) 사후 35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으며, 330여 점의 작품이 수록됐다. 

 

 

<Frida Kahlo the Complete Paintings>는 20세기 상징이 된 멕시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의 작품집. 소아마비, 교통사고 인한 30여 차례에 걸친 수술 등으로 척추와 다리, 자궁을 크게 다쳐 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지만, 모든 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일기장, 편지 등이 담겨 있다. 

 

완주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 이애희 과장은 “작품집이지만, 완주군 도서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명품 도서 기획이라고 자부한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 예술을 이끈 거장들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호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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