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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발 웹툰·애니메이션, K콘텐츠 ‘해외 열풍’ 이끈다

 

 

부산발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드라마로 재탄생하거나, 해외에 소개되면서 K콘텐츠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입주 작가인 선용민 작가의 웹툰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같은 제목으로 지상파 SBS 금토드라마로 편성, 8일부터 방영된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이해날 작가의 웹 소설이 원작이다. 선용민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도경 작가가 글을 쓴 웹툰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했고, 70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인기 웹툰

드라마·영화로 재탄생… 수출도

‘신귀한 식당’ 등 대박 애니메이션

동남아 등 세계 시장 겨냥해 기획

 

부산정보산업진흥원 IP비즈니스지원팀 고득영 팀장은 “최근 2~3년 전부터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고, 성공한 웹툰을 다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드는 것이 트렌드”라면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웹툰이 나왔고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 지상파 드라마 방영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주인공 검사 역할은 부산 출신 배우 이준기가 맡아 눈길을 끈다.

 

2017년 전국 최초로 부산글로벌웹툰센터를 설치한 부산시는 작가 지원책으로 입주공간을 제공했는데, 이게 효과를 보고 있다. 구독자 150만 명의 김우섭 작가가 그린 웹툰 ‘샤크’(글 작가=운)는 웹 무비로 제작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에서 방영됐고 시즌 2 제작을 앞두고 있다. 또 혜원 작가의 로맨스 웹툰 ‘85년생’은 드라마 ‘아직 낫 서른’으로 제작됐고, OTT 카카오TV를 통해 방영됐다.

 

역시 글로벌웹툰센터 입주 작가인 구은민 작가의 웹툰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는 부산 유명 웹툰 작가인 남정훈 작가의 감수와 제작 지휘를 거쳐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총 8개국에서 연재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는 하나의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원 소스 멀티 유즈’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근 부산 웹툰 5개년 육성계획을 세우고, 2026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웹툰 산업 매출액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는 웹툰 창작자는 220여 명이고, 매출액은 56억 원 상당이다.

 

부산발 애니메이션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주)빅파인애니메이션스튜디오는 첫 작품으로 개발 중인 ‘신귀한 식당’으로 호평을 얻었다. 최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 초기 본편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비 1억 원을 지원받았다. 봉래산 영도할매 설화를 바탕으로, 영도 할매가 망자가 이승을 떠나기 전 대접하는 식당을 열어 대박이 난다는 이야기다.

 

(주)빅파인애니메이션스튜디오 양창원 대표는 “‘신귀한 식당’은 10분 길이의 애니메이션 20편으로 구성된 시리즈 작품으로 K콘텐츠에 관심 많은 동남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초기 기획했다”면서 “일본 구마모토의 ‘쿠마몬’처럼 사랑받는 지역 캐릭터를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신귀한 식당’을 비롯해 송정해수욕장 배경의 서퍼 이야기 ‘스카이서퍼 인 송정’, 콘텐츠코어(주)의 ‘와글와글 어묵탕’, (주)아리모아의 ‘치치핑핑 프렌즈’, (주)스튜디오반달의 ‘파란너구리 라토’ 등 부산발 애니메이션이 전국 콘텐츠와 경쟁 끝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 사업을 따내 기대를 모은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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