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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천시장 선거 '최대 쟁점'으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가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둔 인천시장 후보들 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중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을 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이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윤 당선인의 수도권매립지 관련 공약은 '정부 주도 4자 합의 변경 협약'과 '임기 중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및 대체 매립지 조성 추진' 등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민선 7기 인천시 최대 현안으로 삼은 박남춘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당선인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도 분명히 말씀했다"며 윤 당선인 공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인천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으로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하는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종료 정책은 윤 당선인 공약과 다소 결이 다르다.

구체적 방법론 후보들간 공방 예상
朴시장 '에코랜드' 발생지 처리 강조

 


국민의힘 이학재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박남춘 시장과 전임 시장인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유정복 전 시장이 2015년 서울, 인천, 경기도,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당시 사실상 반영구적인 매립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합의해줬다"며 "박남춘 현 시장도 그동안 유정복 전 시장의 굴욕적인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를 비판하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하겠다고 언론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만 할 뿐 매립지 종료를 위해 서울, 경기도와 실질적인 협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최근 출간한 책 'www.유정복.com'에서 "박남춘 시정부 들어와서 4자 협의체 가동도 제대로 못하는 등 기본합의서조차 지켜내지 못했다"며 "대체 매립지 조성 합의사항도 이행하지 못하고 특히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 이관 반대와 4자 합의 시 양도받기로 한 부지에 대한 주도적 관할권 행사를 하지 않는 등 실책으로 매립지 문제 해결을 퇴행시켰다"고 했다.

이학재, 박남춘·유정복 함께 비판
유정복, 관할권 미행사 등 퇴행 주장
안상수 '리조트' 심재돈 '대체지' 공약


국민의힘 안상수 예비후보는 23일 수도권매립지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박남춘 시장과 서울, 경기 그 어느 곳에서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내전보살(內殿菩薩)하고 있으며, 일차적으로는 박 시장의 미온적이고 무책임한 행태에 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즉시 디즈니랜드와 고급 리조트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심재돈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 공약인 '대체 매립지 조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선 7기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정책 구상에 참여한 신봉훈 전 인천시 소통협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남춘 시장은 대체 매립지 용역의 한계, 공모의 부실함 때문에 결국 어느 지자체도 (공모에) 신청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매립지를 연장하게 되는 (4자 합의) 독소조항 때문에 대체 매립지와 자체 매립지 조성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추진했다"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은 매립지 종료의 결과물이지 전제 조건이 아니다"라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