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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광주 복합쇼핑몰이 쏘아올린 '호남홀대론'...전북표심 흔들까

전북 온 윤석열 또 다시 '복합쇼핑몰 공약' 거론 민주당 직격
전주도 광주처럼 과거 비슷한 사례 ‘코스트코’ 뒤늦게 재조명
코스트코 코리아, 2017년 전주시에 입점 의향 공문 보냈지만
김승수 시장 “아이들 외국 냉동식품에 길들이면 안된다”거부
“전주 더 처참, 민주 안찍는다, 그래도 국힘 안돼" 누리꾼 들썩

 

 

#1.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다면 이 호남에 광주·순천·나주·여수·무안·전주·완주·익산에 우리 주민들이 원하고 기업이 들어오겠다고 하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아마 먼저 추진하셨을 것이다.” (22일 익산유세 현장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 “복합쇼핑몰 문제만 하더라도 호남 지역에서 광주뿐만 아니라 2013년 순천, 2016년 전주, 2018년 완주, 2020년 익산·여수·무안 등 곳곳을 가리지 않고 추진 계획이 있었지만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22일 광주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꺼내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공약이 정치권의 ‘호남홀대론’ 공방으로 옮겨지면서 전북에서도 과거 비슷한 사례로 여겨진 창고형 할인매장 논란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대선을 목전에 두고 급부상한 광주 쇼핑물 논란이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표심에 영향을 줄지 큰 관심사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7년 창고형 할인매장‘코스트코’와 신세계그룹 창고형 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전주시에 입점의사를 내비쳤다.

그해 1월 18일 코스트코 코리아측은 부사장 명의로 “오래전부터 전주지역에 신규출점을 위한 입지를 찾고 있다”며 공문서를 전주시에 제출했다. 입점을 위해 김승수 전주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는 되지 못했다.

또 신세계 측은 전주 에코시티 사업부지 내 상업용지(C2)인 1만433㎡과 1만2060㎡의 2개 필지(2만2493㎡)를 모두 사들여 점포를 개설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1개 필지(1만433㎡, 상업2-1)에만 창고형을 제외한 대형마트를 입점 시키겠다는 방침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당시 지역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국 냉동식품 맛에 길들여질 아이들 때문”이라고 밝히며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입점을 거부했다.

이어 전주시가 수의계약을 맺어 농협 하나로 마트가 에코시티에 입점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사회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그후 동경에코하우징(주)이 에코시티 상업부지를 매입해 현재 이마트가 들어온 상황이다.

사실상 전주시의 반대로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은 무산되었으며 코스트코 코리아는 최근 익산에 조성중인 왕궁물류단지와 입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두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쟁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제2의 광주복합쇼핑몰 사태인 과거 전주시의 ‘창고형 할인매장’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소환하며 비난하고 있다.

23일 지역의 한 부동산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드디어 전주도 언급되었네요. 2016년 전주시가 막았다는 것 코스트코인가요? 아님 트레이더스 인가요’와 ‘전주 코스트코건은 두고두고 아쉽네요’ 등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회원들은 “제발 호남에도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등 인구수에 걸맞는 대형쇼핑몰, 기업 입점했으면 좋겠다”, "우리지역 청년들이 타 지역과 다르지 않게 좋은 일자리와 좋은 인프라가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등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댓글을 달았다.

또 민주당 책임을 겨냥한 비난 반응도 이어졌다.

"일당 독주로 전북은 낙후되어 산업도 인프라도 타 지역대비 처참한 수준이다", ”민주당과 소상공인 슈퍼마켓 단체로 인해 못 들어왔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좋지만 국격을 생각하세요, 그래도 윤석열·국민의힘은 아니다” , “진짜 이제는 당만 보지말고 공약 및 이행능력을 보고 뽑아야 된다 등 선거를 앞두고 격앙된 반응도 내비쳤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광주에 이어 전북에서 기업 등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한 것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한 군데도 없어 대전까지 원정쇼핑에 나서는 현실을 간파한 발언이다“며 ”민주당 텃밭에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는 것을 집중공략, 호남에서 득표율 30%를 달성하기 위해  텃밭 민주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대형마트 등 판매시설은 생산적인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지역의 자본을 유출해 서울로 집중시키는 것이다. 수 많은 소상공인의 일자리도 뺏앗아 지역을 몰락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2030세대에게 그런 쇼핑몰 하나도 없냐'를 통해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갈라치기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육경근ykglucky@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