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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대 대선 D-30.. 민주당 텃밭 '전북표심'이 수상하다

설 이후 여론조사마다 전북 등 호남서 윤석열 후보 두자릿수 득표율
지난달 한신협 여론조사에서는 22.7% 지지율'마의 15% '깰지 관심사
하지만 단일화 등 주요변수 얽혀 있어 판세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어
李·尹 초박빙 승부 전망 속 '3% 전북도 표심'이 캐스팅보트 될지 주목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7일을 기점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설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각 후보를 둘러싼 주요 변수도 얽혀있어 판세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李 '주춤' - 尹 '상승'

이상기류 감지

 



전북민심에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여론조사업체의 발표를 종합하면 윤 후보는 최근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서 10∼20%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9.5%, 53.6%, 53.5% 등의 지지율을 보여 '호남=민주당 몰표' 인식이 갈수록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26.2%(이 후보 5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시행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호남에서 18.1%(이 후보 63.4%)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호남에서 윤 후보는 27.2%(이 후보 53.6%)를 기록했다.

앞서 전북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0∼23일 실시한 20대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전북에서 이 후보는 55.0%, 윤 후보는 22.7%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 후보가 53.5%, 윤 후보가 27.4%로 나타났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호남에서의 우호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은 내친김에 전북에서 30% 득표율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북에서 13.2%의 득표율을 올려 15만 표를 받았다"며 "윤 후보가 30%의 득표율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북도

캐스팅보트되나


이번 대선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선거 전문가들이나 정당 관계자들도 득표율 기준 '1%내 싸움'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여야의 최종 우승자가 누가될지, '3% 전북의 표심'이 캐스팅보트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제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북에서 64.84%의 득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후보는 3.34%를 획득하며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는 3월 9일 20대 대선 전북표심에서 민주당이 다시 한번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지, 국민의힘이 이번 만큼은 전북의 호응을 얻어 보수정당 후보의 마의 득표율로 여겨지는 '15%'를 깨고 두 자릿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도내 유권자 수는 지난 21대 총선 기준 154만2000여 명이다.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대선 레이스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 전까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박빙 구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판세를 좌우할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본부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연일 안 후보를 저격하며 '자강론'에 힘을 싣는 가운데 선대본부 수뇌부가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여권에서는 지난 2일 열린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양자 토론을 계기로 연대 가능성이 떠올랐다.

다만 구체적 연대 움직임은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육경근 ykglucky@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