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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 현안 '딥'풀이]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엑스포 유치 직접 챙길 것”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정확히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집권하는 차기 대통령의 과제는 막중하다. 특히 지역은 새로운 대한민국호 선장에게 한계에 부딪친 수도권 일극체제 해체와 지역 부활의 주춧돌을 놓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침 여야 ‘양강’ 후보도 팽팽한 선거전 속에서 ‘스윙 스테이트’인 부산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굵직한 지역 공약들을 앞다퉈 쏟아낸다. 시민들로서 후보들의 이런 태도가 반갑기는 하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현실로 다가온 지역소멸 위기 속에 더 이상 ‘공약’(空約)으로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주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이 “북항재개발 차질 없이 진행”

 

윤 “신공항, 화끈하게 예타면제”

 

안철수 “그린스마트 시티 조성”

 

심상정 “엑스포, 이벤트성 안 돼”

 

 

이에 〈부산일보〉는 3·9 대선 30일을 앞두고 7일부터 2주간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가덕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북항재개발 △경부선 지하화 △부산 금융중심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부동산 △지역대학 위기·자치경찰제 △부산 관광·문화 산업 등 부산의 10대 현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실행 의지와 이행 방안을 심도 있게 따져 묻기로 했다. 이른바 ‘딥(deep) 풀이’다.

 

첫 번째로 내년 6월 개최지 결정을 앞둔 ‘2030부산월드엑스포’와 그 핵심 기반인 ‘가덕신공항’에 대한 주요 4당 후보의 입장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현재까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상황에 대해 “국민적 관심도가 낮고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주요 과제로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광역교통망 건설 △북항 재개발의 차질 없는 진행 등을 꼽았다. 특히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을 못 박으면서 현재 활주로 1본으로 추진되는 공항 규모도 장기적으로는 2본 공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 “부산시장에게 맡겨 놓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의지’를 강조하면서 “필요한 시설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의 관건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해서도 ‘검토’ ‘노력’ 등의 신중론을 보인 타 후보들과 달리 “신공항은 과거 예타를 실시한 바 있어 이를 준용할 수 있다”며 “화끈하게 면제하겠다”는 이전 발언을 재확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4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하자는 ‘깜짝 제안’을 내놓았다. 부산 출신인 그는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 주변을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을 고려한 그린스마트 시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다른 세 후보와는 견해 차가 확연했다. 그는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도 “1회성 대형 이벤트 개최 중심으로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것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가덕신공항에 대해 “안전성, 환경파괴, 경제성 모두를 따져 봐도 신공항 건설은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