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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피난작가 홍종명 탄생 100주년 회고전

제주도립미술관 25일부터 4월 17일까지

 

 

제주 피난작가 홍종명의 탄생 100주년을 회고하는 특별전 ‘홍종명-내면의 형상화’가 25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종명의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작품을 선별해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홍 화백은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일본 데이코쿠미술학교(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유학했고 1951년 1·4후퇴 때 서울과 부산을 거쳐 제주까지 피난을 왔다.

제주 피난생활 시기에 독지가의 도움으로 ‘미술사’라는 작은 화방을 개설했고 오현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피난시절에 그린 대표 작품으로는 ‘자화상’(1953), ‘제주도 사라봉’(1953)이 있다.

홍 화백은 1954년 봄, 제주 피낸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가 ‘구상전’, ‘창작미협전’, ‘기독교미술협회전’ 등의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쳤다.

한국 현대미술의 추상과 구상 양쪽 모두를 오갔던 홍 화백은 이상적인 공간인 실낙원에서부터 낙랑, 옛동산 등 실향민으로서 회복하지 못한 상실을 그림에 담았다. 그는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전통을 소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화백의 제주 제자인 강태석(1938~1976), 김택화(1940~2006), 현승북(1933~2011)과 서울 제자 김용철(1949~)의 작품 12점도 함께 전시된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52점의 작품은 한국 구상미술의 실험을 거듭한 홍종명 화백의 예술세계와 화업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