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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고라는데 제주는 '기대이하'

작년 제주 외국인직접투자 도착금액 1억200만달러,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 급감
2016년 9억700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지속 감소...투자 다변화전략 등 효과 없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면 제주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한 295억1000만달러, 도착기준으로 57.5% 증가한 180억3000만달러 기록해 역대 최대치 달성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신고기준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실제 도착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외국인이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국내기업 주식 등의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외국인투자기업이 해외 모기업으로부터 5년 이상의 장기차관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실제 투자 전 외국 투자자가 제출한 투자신고서 내용에 따라 투자 실적이 계상되기 때문에 신고기준은 투자자금의 실제 국내 유입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신고기준으로 43건 50억500만달러로, 2020년 69건 3억6300만달러보다 건수는 26건(37.7%) 줄었지만 금액은 1억4200만달러(39.1%) 늘었다.

반면 실제 도착기준으로 보면 21건 1억200만달러에 불과했다. 2020년 20건, 3억9600만달러와 비교하면 금액으로는 약 4분의 1가량으로 급감한 것이다.

도착기준으로 제주지역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을 보면 2014년 5억5400만달러, 2015년 7억800만달러, 2016년 9억700만달러까지 늘었지만 2017년 9억달러, 2018년 3억5700만달러, 2019년 3억1400만달러, 2020년 3억9600만달러, 2021년 1억200만달러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투자유치 대상 국가 다변화,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BT)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외국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투자유치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고, 제주의 청정환경에 부합하는 신성장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외국 투자유치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