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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서 오늘 민간 과학로켓 시험 발사...우주산업 서막 알린다

제주도-카이스트,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서 시험 발사
페리지-카이스트 로켓연구센터 설계·제작·시험...전장 3.2m, 이륙중량 51㎏
제주 로켓 발사 최적지...기술집약적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 전환 기회 기대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따르면 카이스트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29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민간 소형과학로켓 시험 발사를 진행한다. 발사 시점은 11시50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과학로켓은 KAIST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재학생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와의 협업조직인 ‘페리지-카이스트 로켓연구센터’가 설계·제작·시험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소형과학로켓 발사는 제주도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지방항공청은 물론 용수리 지역 주민들이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시험 발사 적합지 선정, 주민 수용성 확보, 유관기관 협의, 안전 관리를 맡았고, 제주해경은 주변 연안 통제 및 사고 대비, 제주지방항공청은 발사 대상지역 공역 허가, 항공관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길이 3.2m, 지름 19㎝, 무게 51㎏ 규모의 소형 액체 추진 로켓을 탄도 비행하는 시험 발사다. 특히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개발하는 과학로켓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실제 상용화될 로켓을 위한 선행 개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페리지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는 소형이지만 고효율 액체 추진기관, 초소형 항법 컴퓨터, 원격 비행종단장치, 발사체 회수 장치, 추진제 공급계 등 보다 큰 발사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핵심 구성 요소들이 모두 들어 있다.

과학로켓 시험 발사를 시도하고 있는 페리지는 용수리 현지에서 발사 준비를 지속해 왔고, 이달 초에서는 항공기 비행이 없는 새벽 시간에 시험 발사를 실제 진행하기도 했다.

카이스트가 로켓 발사 지역으로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나라 내륙은 민간 공항과 군사 기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한 공역을 지정하기가 어렵지만 제주는 이런 문제에서 가장 자유롭게 때문이다. 특히 남해상으로도 길이 열려 있어 우주까지도 발사가 가능하다.

제주도는 이번 소형과학로켓 시험 발사를 계기로 제주를 민간 주도 우주개발 거점으로 구축하고, 민간 우주산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선점해 나간다는 목표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발사는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민간 주도 우주개발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로켓 시험 발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최소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