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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아프면 짐싸서 서울 가는 이유 있었다

의료 인프라 턱없이 부족한 경남
광역권 유일 권역외상센터 없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전무

경남도민들이 매년 100만건이 넘게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이유는 (광역)권역외상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소아), 전문병원이 없는 등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경남지역 의료기관 유형별 지정(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경남에는 ‘응급의료기관’ 중 권역외상센터가 한 곳도 없고, 전문응급의료센터(소아)도 전무했다. 다만 권역응급의료센터 3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7곳, 지역응급의료센터 7곳이 운영 중이다.

 

현재 권역외상센터는 경기 남부와 북부, 부산, 제주 등 전국 15개 광역권에서 지정돼 있지만 서울과 경남에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경남에는 경상국립대병원이 광역외상센터로 선정돼 있지만 아직 시설·장비와 인력 등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정이 되지 않았다”며 “다만 경상국립대병원이 외상환자 발생 시 각 진료과와 협업해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충남, 경기, 서울(2곳), 인천 등에 5개 기관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또 17개 분야 전문병원 중 관절, 알코올, 한방척추 등 3개 분야를 제외한 14개 분야 전문병원이 없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는 11월 말 현재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유방, 척추, 화상, 주산기(모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한방중풍 등 14개 분야에서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이 전무했다.

 

이와 함께 경남지역은 요양병원 중 ‘요양병원-일반’이 17곳 지정돼 있지만 노인전문병원은 한 곳도 없다.

 

이처럼 경남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면서 도민들은 매년 100만건이 넘게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으로 원정 진료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한 건수’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서 수도권 원정 진료는 지난 2016년 126만9410건(입원 6만206건, 외래 120만 9204건), 2017년 129만7391건(입원 6만1765건, 외래 123만5626건), 2018년 135만7887건(입원 6만8596건, 외래 128만9291건), 2019년 139만1208건(입원 7만6469건, 외래 131만4739건)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113만2583건(입원 7만194건, 외래 106만2398건)으로 조금 줄었다.

 

경남은 지난 2010년 12월 창원-서울 간 KTX가 개통되면서 원정 진료가 크게 늘어 지난 2014년 기준 경남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인원은 21만3000여명에 진료비는 약 2000억원에 달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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