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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MICE산업 활성화 기대감 고조…내년 4월 DCC 제2전시장 개관 예정

옛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
향후 국제 회의 유치 및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등 탄력 전망

 

 

중부권 전시컨벤션 수요 충족을 위한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 전시장 개관이 임박하면서 지역 MICE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국제회의 유치는 물론 대전시가 추진 중인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등에 호재로 작용, MICE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옛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 건립되는 DCC 제2 전시장은 내년 4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1174억 9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DCC 제2 전시장은 연면적 4만 9754㎡,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전시장과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DCC 제2 전시장 건립사업은 2017년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 이후 설계공모가 추진됐고, 이듬해 당선작 선정과 함께 기본설계용역 계약이 이뤄졌다. 또 지난해 1월 실시설계가 마무리 됐으며 4월 중앙투자심사 2단계 조건부 승인을 거쳐 한달 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그동안 대전은 연간 500 여회의 컨벤션이 열리는 국제회의 도시로서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은 있지만 대형 전시시설은 전무한 상태였다. 여기에 옛 무역전시관은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지어진 창고형 임시 가건물로 재난에 취약하고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전시공간이 협소, 전시·컨벤션 유치 및 개최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DCC 제2 전시장이 문을 열면 국제회의 유치와 더불어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물에 대한 전시, 교류, 거래 등 비즈니스 기능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국제행사 등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규격에 맞는 전시장이 필요했지만 그동안 지역에 부재했던 상황"이라며 "DCC 제2 전시장이 개관하게 되면 향후 원활한 국제행사 유치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DCC 제2 전시장 개관은 10여 년 간 이어진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완료를 의미한다. 시는 2011년부터 1조 2500억 원을 투입해 엑스포기념구역, 첨단영상산업구역, 국제전시컨벤션구역, 기초과학연구원(과학문화센터), 사이언스콤플렉스구역 등 총 5개 주제를 구역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왔다. 59만 2494㎡ 규모의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 및 과학테마 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DCC 제2 전시장은 시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추진 작업에 힘을 실어 줄 요소로도 평가된다.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전시컨벤션 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확충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감면, 사업비 지원 등 관광특구에 준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DCC 제 2전시장 개관에 따른 효과를 배가 시키기 위해서는 대전만의 특화된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준재 한남대 호텔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일단 인프라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타 지역 컨벤션 관련 시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을 보면 DCC 제2 전시장 개관 효과를 지나치게 기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마케팅의 유산적인 측면으로 접근, 대전만의 특화된 전략이나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환경에 맞는 전략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대전은 컨벤션 관련 상위 시설만 갖춘 도시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