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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MZ세대 "임대지원 말고 내집마련 대책 없나"… 박남춘 인천시장 '청년과의 대화'

 

인천에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직면한 부동산·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장이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행사가 열렸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지역 청년 등이 참여한 '2030 청년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취업, 주거, 문화생활 등 자신들이 인천에 살면서 겪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취업·문화·여가 등 질의응답 다양
사회초년생 주거정책 교육 요청도
"소통 통해 지속적 정책 보완할것"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청년은 시 주거 정책과 관련해 "전·월세나 임대지원 말고 실질적인 내 집 마련 대책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무주택자인 청년이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을 터놓자 설세영 인천도시공사 도시개발본부장은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라며 "검단 신도시에 청년 5천 가구가 입주할 수 있도록 설계해 2억원대에 분양하겠다"고 답했다.

 

 

 

청년을 위한 주거 정책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사회초년생들인 청년들의 정책 정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특히 인천은 경기·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아파트·다세대 주택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전세가율이 높고 공공임대 재고율은 낮다 보니 청년 전·월세 주거비 지원과 공공 임대주택 공급 등에 집중되고 있다.

단기 지원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에서 청년들이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주거 외에도 취업·창업·문화·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청년은 "특정 업종과 저소득층에 한정된 청년 자산형성지원사업을 모든 청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없느냐"고 질문했다.

저축액에 지원금을 얹어주는 청년 자산형성지원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을 다니거나 중위 소득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만 가입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여가·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청년 네트워킹 사업 확대 방안 등도 질문으로 나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이를 청년과 직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처럼 최근에는 청년이 직면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MZ세대들이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내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천시 역시 다양한 청년 참여 기구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청년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지속해서 정책을 보완하고 예산도 더 늘리겠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고 안정된 생활이 가능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