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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천변, 일상예술쉼터가 되다

‘광주예술천ON프로젝트’
‘광주천그리너’·청년 작가 7명
30일까지 온·오프라인 전시
‘정원’ 주제 전시·버스킹·체험

 

걷기 좋은 가을 날이다.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무와 잔잔히 흐르는 물길, 소박한 돌다리를 만나는 광주천변을 산책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광주천변이 문화예술현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광주천 남광교-학림교 인근에서 열리는 ‘광주예술천ON프로젝트’를 통해서다.

4일 찾은 현장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작은 돔 형식의 재미있는 구조물을 만났다. 남광주 철교에는 광주천에 살고 있는 수달 등을 소재로 한 이조흠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은 다양한 행사를 펼치기 좋은 공간임에도 지금까지 활용도가 미흡했던 게 사실. 이번에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에게 ‘발견’돼 근사한 예술쉼터로 변신했다.
 

닫힌 전시장과 무대를 벗어나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지역을 밝히는(ON) 이번 아트프로젝트는 광주천을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일상 예술 쉼터’로 탈바꿈시키는 출발점이다.

‘정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9명의 청년 생태문화활동가 ‘광주천그리너’와 7명의 청년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꾸린 프로젝트로 전시, 버스킹,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양림골목비엔날레 등을 개최한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주최하고, 한국전력이 힘을 보탰다. 오프라인 전시는 13일(오후 3시~밤 9시)까지 열리며 온라인 전시는 비대면으로 광주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광주예술천 주제전’에는 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조흠 작가의 ‘새, 수달, 물고기’를 비롯해 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뽕뽕다리를 재해석한 김경란 작가의 ‘ㅃㅃㄷㄹ 2021’,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할 광주천의 생명을 이야기하는 깃털 모양의 설치 작품인 최희원 작가의 ‘결코 가볍지 않은’ 등이 전시됐다.

 

 

 

또 광주천의 생명체들을 모빌 형식으로 제작해 난간에 매단 정승원 작가의 ‘구(球) 연작’, 리서치로 광주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담은 김자이 작가의 ‘쏘셜리서치(휴식의 기술)’, 광주천을 집 앞 정원처럼 들여다보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설박 작가의 ‘아주 사소한 풍경’, 조은솔 작가의 ‘숨 Exhalation’을 만날 수 있다.

광주천그리너가 직접 설계해 지오데식 돔으로 만들어진 아트 빌리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이다. 광주천의 풍경과 그 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을 직접 채색해 보는 ‘광주천 컬러링’, 광주천에 앉아 여유롭게 독서하는 ‘정원 책방’, 광주천의 미래를 그려낼 시민들의 소통의 장 ‘그리너의 일기장’ 등이다.

또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도 열리며 정원&피크닉 컨셉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누린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