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25.6℃
  • 맑음인천 23.4℃
  • 맑음원주 27.0℃
  • 맑음수원 23.9℃
  • 맑음청주 27.6℃
  • 맑음대전 27.4℃
  • 맑음포항 21.5℃
  • 맑음대구 30.4℃
  • 맑음전주 25.5℃
  • 맑음울산 23.1℃
  • 맑음창원 25.6℃
  • 맑음광주 26.3℃
  • 맑음부산 22.1℃
  • 맑음순천 26.5℃
  • 맑음홍성(예) 25.0℃
  • 맑음제주 21.9℃
  • 맑음김해시 23.9℃
  • 맑음구미 28.7℃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집단감염·호흡기환자 급증…‘일상회복' 비상

 

 

‘위드 코로나' 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쏟아지는 상황
4~8월 유행성 감기 ‘파라인플루엔자' 이례적 늦가을 확산
거리두기 완화 경고등…방역 당국 철저한 개인위생 당부


‘위드 코로나'가 흔들리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 벌써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조짐이 다시 나타나는가 하면 어린이·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호흡기감염병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일상 회복에 경고등이 켜졌다.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3일 춘천에서는 집단 격리 중인 노인요양시설과 관련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군부대 소속 군인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성에서도 지역 내 모 경로당 건물 1, 2층에서 노인 일자리사업과 치매교육프로그램 등에 참석했던 주민 11명이 확진됐다. 요양시설과 군부대, 학교, 교육프로그램 등 여러 명이 모이는 장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집단감염으로 다수의 주민이 확진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 등을 중심으로 한 감기 증상을 보이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란 주로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4~8월에 발생하는 ‘유행성 감기'이지만 지금처럼 늦가을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질병관리청이 표본감시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도내 병원에서 지난달 10일부터 16일 사이 이 감염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당초 6명에서 지난 17일부터 23일 사이에는 38명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실제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지역 소아과 등에서도 지난해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오후 진료 접수 환자가 최근 100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후로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 것은 물론 만남과 모임 등이 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다른 호흡기감염병 환자까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결막이나 호흡기계를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최대 1주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밀집도가 높은 장소의 방문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거나 코와 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도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점과 지난해 줄었던 감기환자들이 최근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철저한 개인 위생 및 방역을 당부하고 있다.

박서화·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