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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광릉숲 둘레길 '힐링 바람이 분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광릉숲을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힐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숲길을 걸으며 560여 년간 보전돼온 광릉숲의 생태계를 체감할 수 있어 건강과 문화생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릉숲을 보전·관리하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에 걸쳐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남양주~포천 8개 코스 60여㎞
코로나 전 2019년 66만명 발길
토종 전나무 등 눈길 사로잡아
방역 완화로 방문객 더 늘 듯


광릉숲 둘레길로 불리는 이 탐방로는 모두 8개 코스(60여㎞)로 구성된 긴 숲길이다.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시작해 포천시 무림리·이곡리·직동리 등으로 이어져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전환되기 하루 전인 지난 주말에도 많은 사람이 국립수목원을 찾아 숲길을 걸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한 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만 66만8천여명에 이르렀을 정도다.

국립수목원 측은 방역조치 완화와 단풍철을 맞아 늦가을까지 둘레길을 찾는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의 발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둘레길을 걸으며 광릉숲의 비경으로 꼽히는 10경을 둘러볼 수 있는 점이다.

둘레길 코스는 코스마다 특색이 있으며 코스를 이어 걷다 보면 평소 볼 수 없었던 광릉숲의 숨은 절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숲길 주변으로는 곧게 뻗은 토종 전나무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 오밀조밀 꾸며진 숲 정원과 광릉숲에 서식하는 희귀 식생,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도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재위원회, 지자체 등과 수차례 보고회와 회의를 가졌고 지역 NGO들과도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반영했다. 둘레길에 조성된 나무 계단, 안전 로프, 벤치, 막 구조 파고라, 야자 매트, 돌계단 등 각종 편의·안전시설은 각계 의견이 반영돼 마련된 것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광릉숲 둘레길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서 위상 제고와 560년 전통의 전나무 길을 복원한 것뿐 아니라 새로운 숲 정원 모델을 제시해 산림 경영의 마중물을 제공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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