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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31일 폐막…광주디자인비엔날레·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관람 서두르세요

홀로그램 조수미 공연, 수천개 종이꽃, 식물 극장 인기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 음악, 다양한 의자컬렉션 눈길

 

 

대규모 문화 축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작품 감상을 즐겼고,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서도 다양한 작품을 만났다.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면 서둘러 전시장을 찾아보자.

수천개의 종이꽃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모습, 나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기계 엄마, 홀로그램으로 만나는 조수미의 공연, 바쁜 삶에 한 템포 쉼을 전하는 캠핑.
 

2021 광주비엔날레에서 만나는 화제작들이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부터 AI, 메타버스 등 최첨단의 기술이 디자인과 어우러진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디자인(Design)’과 ‘레볼루션(Revolution)’의 합성어인 ‘디-레볼루션’을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 행사에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개 국가 421명의 작가 및 국내외 기업에서 총 1039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제관에서는 디뮤지엄과 완다바르셀로나가 협업한 ‘From color to eternity’, 직접 흙을 밟고 새소리와 물소리를 만나는 ‘식물 극장’, 더이상 불을 밝히지 않는 폐선의 집어등을 조합해 작품으로 구현한 부지현 작가의 ‘Luminous’ 등의 작품이 인기가 높다.

알렉산드로 맨디니의 ‘푸르스트 의자’ 등 다양한 의자 컬렉션을 만나는 섹션은 관람객들이 흥미로워하는 공간 중 하나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Mother of Pear Collection’ 등 4개의 작품은 직접 앉아볼 수도 있어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20여개 대형 테이블마다 각각의 주제로 작품이 전시된 2전시관은 관람객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간으로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섹션이다. ‘레게음악의 왕’ 밥 말리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헤드폰을 끼고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안창욱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Evom)’의 음악을 만나는 ‘Peace of mind’, TEAM SCI의 ‘마스크 미착용시()에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송은성·양재희의 ‘Resonant voic’ 등은 과학과 문화가 만나는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그밖에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김상연 작가의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엉뚱상상의 ‘꼴갑쇼:레터빌런의 침입’ 등도 흥미롭다.

지난 1일부터 선보인 온라인 전시관에는 3D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주제관 등 5개 전시관 및 전시 콘텐츠를 현장감 있게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360°VR뷰를 통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완벽하게 재현된 전시품들을 만나게 된다.

 

 

 

법정스님 방, 김지희·황주리·윤석남 작가 등 눈길

100년 역사 유달초등학교서 ‘신세대의 도원경’전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수묵 없는 수묵(無墨水墨), 수묵은 도처에 있다’를 주제로 구성된 비엔날레 1관(목포문예회관)은 모두 7개 전시실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보석이 박힌 왕관을 쓰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채색으로 담아낸 김지희 작가의 ‘포장된 미소’, 숯가루로 작업한 이재상의 ‘달빛’, 유기견 등 200여 마리 개와 그들을 보살피는 여인의 모습이 어우러진 윤석남 작가의 ‘사람과 사람 없이’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코로나 시대상을 반영한 황주리 작가의 ‘그대안의 붓다’, 법정스님의 글씨와 그림 등을 가져와 꾸민 법정스님의 방도 인상적이다.

비엔날레 3관으로 활용된 100년 역사의 심상소학교(유달초등학교) 전시장에서는 ‘신세대의 도원경’을 주제로 젊은 작가들의 재기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2층 강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전 세계 18명 작가의 36개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생활 속의 수묵’을 지향한 4관(진도 남도전통미술관)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적 요소들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5관인 소치미술관에서는 이영희 등 디자이너들의 공예, 도자기, 의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밖에 6관(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는 ‘묵연(墨緣)-상생과 화합의 수묵 이야기’를 주제로 국내외 69명의 국제교류전 및 영호남교류전이 펼쳐진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