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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향년 89세(종합)

2002년 암 수술 후 투병 생활

 

 

노태우 전 대통령(13대)이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왔고,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 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서 군사쿠데타를 주도했으며, 이후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5공화국 초대 체육부 장관, 민정당 대표를 거쳐 1987년 6월 민정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그는 ‘6월 항쟁’ 성과물로 얻은 첫 직선제 대선에서 야당의 김대중·김영삼 ‘양김’의 분열로 인한 반사 이익을 보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보통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이전 군부독재의 연장선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북방 외교와 남북 유엔 동시가입 등 외교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퇴임 후 12·12 주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고,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 씨가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