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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4·3 배·보상 법원 판결 수준으로" 한 목소리

제주 합동토론회 열려...제주 제2공항, 제주4·3, 제주특별자치도 등 쟁점
원희룡 "중국자본 제주 땅 잠식, 난개발, 외지인 투기 막아...경기도와는 대비"
유승민 "4·3 완벽한 보상, 정명...제2공항 반드시 추진,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
홍준표 "세계적인 컨벤션도시 육성...카지노 프리지역 도민 원치 않으면 안해"
윤석열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비전 완성...관광청 신설해 제주에 배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본경선 후보자들은 모두 제주4·3희생자 배·보상 금액을 행정안전부 용역에서 제시한 8960만원이 아닌 법원 판결(1억3000만원)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입지를 떠나 반드시 추진해야 하다는 입장을 같이 했다.

국민의힘은 13일 KBS 제주에서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본경선 제주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공약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제주도지사 취임 이후 가장 큰 문제는 중국자본에 의한 제주 땅 잠식과 난개발이었다. 중국자본에 대한 투자와 난개발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고, 농지에 대한 외지의 투기를 막았다”면서 “2016년 이후 부동산 투기 안정세에 들어갔다. 경기도와는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제주4·3에 대한 완벽한 배상, 보상,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반드시 일궈내겠다. 도민의 뜻을 물어 4·3의 정명, 바른 이름을 찾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을 반드시 만들겠다. 공항의 배후산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고,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지방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4·3사건의 본질은 제주 양민학살”이라며 “도민의 의견을 물어서 양민학살이 된 기점을 기해서 날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세계적인 컨벤션도시, 카지노 프리지역으로 만들겠다면서도 카지노 프리지역에 대해서는 도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석열 후보는 “제주의 비전은 제주특별법에 잘 나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다. 이 비전을 완성시키고자 한다”며 “관광청을 신설해 대한민국 관광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청사는 제주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신항만 조기 착공, 자연 보전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제주4·3 배·보상 문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시한 환경보전기여금,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프리지역 문제가 쟁점이 됐다.

원 후보가 “법원 판결에서 1억3000만원 정도가 나온 적이 있다. 4·3희생자 배·보상 수준이 최소한 판결 금액에 접근해야 한다”는 질문에 유 후보는 “판결 금액은 합당한 기준이라고 본다”, 홍 후보는 “보상이 아닌 배상이다. 법원 판결이 있다면 선례를 따라야 한다”, 윤 후보는 “지금 판결했다면 나올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제주 입도세와 비슷한 환경보전기여금을 받아 기본소득 재원으로 하겠다는 것에 찬성하느냐”라고 질문하자, 윤 후보는 “반대한다. 제주도에 이익이 도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제시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강원도에 배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홍 후보는 “이익공유제를 하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의 라스베가스식 개발로 인해 난개발이 야기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홍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2공항에 대해 묻자 윤 후보는 “제주도를 위해서 무조건 가야 한다. 장소는 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가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