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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모차르트·비제·벨리니…오페라로 즐거운 부산

 

2023년 문을 열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 건립을 기원하는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2016년부터 시작된 ‘부산 오페라 위크(Busan Opera Week)’는 그동안 부산문화회관에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부산문화회관을 비롯해 금정문화회관, 영화의전당에서도 열려 부산 전역에서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4일 부산시와 각 기관에 따르면 ‘2021 부산 오페라 위크’는 1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열린다. 기간 동안 총 5편의 오페라를 만날 수 있다.

 

‘2021 부산 오페라 위크’

1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총 5편

올해는 부산문화회관 비롯해

금정문화회관·영화의전당 참여

 

피가로의 결혼 15~17일 부산문화회관

그 이름, 먼구름 22~23일 부산문화회관

카르멘 11월 6일 영화의전당

부산오페라갈라 11월 17일 금정문화회관

청교도 11월 10일 부산시민회관

 

 

부산문화회관이 제작한 전막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연출 이의주)이 서막을 연다. 15~17일 3일 동안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오페라는 ‘돈 조반니’, ‘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 3대 오페라로 꼽히는 희극 오페라다.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알마비바 백작의 시종인 피가로와 백작 부인의 하녀 수잔나의 결혼식에서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그렸다. 바리톤 이광근(부산대 교수)을 비롯해 바리톤 안세범, 소프라노 박하나·박현진 등이 출연한다. 카메라타부산이 연주하고 부산오페라합창단(지휘 전진)이 합창을 맡았다.

 

다음 달 6일 영화의전당에서는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예술감독 정두환)을 만나볼 수 있다. 집시 여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전통적인 여성 이미지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여성 캐릭터로 이름났다. 비제가 작곡하고 초연 당시 전문가들은 찬사를 보냈지만 파격적 내용 탓에 당시 관객에게는 외면받았다.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등 주옥같은 아리아로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메조소프라노 최초로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에 속하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에서 데뷔한 양송미가 ‘카르멘’ 역을 맡았다. ‘돈 호세’는 테너 양승엽이 맡았다. 연주는 두레라움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동신)가, 합창은 라보엠오페라합창단(지휘 김성복)이 참여한다.

 

 

금정문화회관은 다음 달 17일 ‘부산오페라갈라’를 개최한다. 오페라가 낯선 관객을 위해 한 오페라의 전막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선보이는 공연이다.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와 부산 출신 유명 성악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 오페라계 스타 소프라노 김영미와 테너 김남두, 부산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김유섬, 바리톤 박대용 등이 출연한다.

 

오페라 아리아뿐만 아니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가곡도 들려줘 오페라에 대한 부담을 낮춘 공연이다. 부산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양진모)가 연주를 맡았다.

 

부산이 만든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제작 및 작곡 백현주·연출 김지용)도 재공연한다. 부산문화재단이 지난해 부산 출신의 독립군이자 음악가, 문화운동가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기리며 제작한 창작 오페라다. 지난해 초연했고, 22~23일 오페라 위크를 맞아 다시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한형석 선생은 독립군 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 최초 창작 오페라 ‘아리랑’을 작곡하고 1940년 중국 시안에서 선보였다. 또 한국 최초로 아동전용극장 자유아동극장을 설립했다는 내용으로 ‘그 이름 먼구름’을 창작했다. 한형석 역은 바리톤 김종표가 맡았으며, 소프라노 구민영·권소라 등이 출연한다. 부산콘서트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합창은 J Choir와 어린이예술단 햇살나무가 맡았다.

 

마지막으로 (재)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중 하나로 콘서트 오페라 ‘청교도(I Puritani·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 연출)’가 내달 10일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 이탈리아 모데나꼬무날레극장과 공동 제작했다. 벨리니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벨 칸토(이탈리아 오페라 양식) 오페라로 완벽에 가까운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라 그동안 한국 무대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다. 17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청교도 혁명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작품이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극장 오페라 감독 마르셀로 모타델리의 지휘로 소프라노 데지레 란카토레가 ‘엘비라’ 역을, ‘아르투로’ 역은 리릭 테너 줄리오 펠리그라가 맡아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다. 프라임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합창으로 출연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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