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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동해안·휴전선 일대 글로벌 전쟁기억유산 벨트화해야”

[2021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제2분과-관광 활성화 전략

 

 

이진식 “글로벌관광도시 만들기 지자체장 의지·리더십 중요”
박광무 “태평양의 길목 동해 글로벌시대 개척하는 전진기지”

지규섭 “새로운 여행 유형 제안·지역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김낙중 “코로나 환경에 맞는 장단기적 관광활성화 정책 필요”
배숙경 “SNS 사진 공모전 등 소비자의 경쟁심 활용도 전략”

박경은 “보다 건강한 삶 영위할 수 있는 관광에 초점 맞춰야”
한수연 “웰니스 주목 … 해외 성공 사례 통해 새 청사진 구상”


■ 주제발표
◇이진식 문화정책관(코로나19 이후 동해안 관광전략)=
 도시 관광경쟁력에서 우선 중요한 것은‘관광인프라’이다. 숙박, 교통, 음식, 가격, 쇼핑, 안내와 편의시설의 확충이 되어야 한다. 도시의 관광인프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예산 등으로 단시일 내에 충족되지 않음을 고려할 때 중앙정부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또 지방자치단체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관광도시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핵심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와 리더십이다. 관광전담조직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와의 창조적 파트너십을 유도한다. 여기에다 지역 보유 지적자산을 품격 있게 디자인한다. 나무·새·꽃을 포함하는 상징물을 도시 공간 조성과 지역특산물에 연계한다. 자연관광자원과 특산품, 특산음식의 브랜드를 통합 또는 연계 개발하고 디자인에 투자 확대한다. 도시의 모든 것은 관광콘텐츠이다. 이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스토리텔링 마케팅한다. 다섯째, 문화창조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도시의 활력과 지역민의 환대는 중요하다. 시민은 누구나 관광인이다. 관광의 중요성을 아는 지역민은 애향심을 갖고 방문객에게 친절하며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주체이다. 지역주민의 도시문화 만들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한 주체적 참여·협업·파트너십이 열려 있어야 한다.
 
◇박광무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지역 경관을 살리며 경쟁력 있는 관광개발 전략)= 강원도 명칭은 고구려에서부터 유래하며 조선 태조 때 지금의 이름으로 부여되었다. 삼척의 대한(大韓) 준경묘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의 묘로서 1899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묘소에 존호를 내려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를 “대한의 뿌리”로 제대로 알리고 금강송과 함께 역사자연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오늘날 동해는 해양시대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길목이며 글로벌시대를 개척하는 전진기지이다. 추암 촛대바위 낙산사 등은 동해의 상징이자 기억 추억 회생의 공간이다. 태백산맥은 “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청량산-주왕산”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금수강산의 등뼈이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는 태백시 대덕산에서 시작해 총연장 514km로 한민족의 젖줄이자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원천이다. 이러한 부분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겨울올림픽의 유산과 전간(戰間 평화)자원[peace resource]을 기반으로 “21세기 글로벌 평화와 안보의 연합공간”으로 조성해가야 한다. 2018평창강릉겨울올림픽박물관, 전쟁사박물관 조성, 전국의 군필 남성 기념유산 모으기와 방문프로그램, 휴전선과 동해안 일대를 「글로벌 전쟁기억유산 벨트」화 한다.
 
■ 토론
◇지규섭 교수=
관광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개별 자유여행, 모바일 이용, 체험 중심으로 관광수요도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이후 세계 각국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가적 지원을 통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관광의 동기 부여를 위해 새로운 여행 유형 제안,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사업을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여행이 있는 강원도’ 캠페인 추진은 물론이고 국제관광도시, 스마트 환경 정비를 통해 가볼만한 곳을 적극 발굴, 홍보해야 한다. 또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 e스포츠·공연 , K-pop 페스티벌, e스포츠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낙중 국립중앙박물관단장=코로나바이러스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 관광산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올 7월 수출액이 55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외식산업, 숙박업 등은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경우 2019년 1,750만명에서 2020년 251만명으로 86% 급감하였고, 전체 관광업계의 피해액이 16.6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7월말 현재 외래관광객이 50만명에 불과하여 작년수준의 회복세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8월말 현재 30% 수준인 국내 2차 접종자 비율이 점차 올라가면서 국내 인구의 이동량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외의 이러한 코로나환경에 적합한 지자체들의 장단기적인 관광활성화전략이 필요하다.
 
◇ 배숙경 교수= 네트워크화된 소비자의 경쟁심을 활용하여 최고의 관광명소를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예로 인스타그램 사진 콘테스트인데 이를 통해 강원(동해안) 관광의 홍보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지속적으로 방문객 유지 및 관리·성장을 위해 ‘재미’, ‘맛’, ‘편의’는 필수 사항이며, 동해라는 지리적으로 연결된 지자체 간, 지역 상권 간의 win-win 협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국내에도 가정 30%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해수욕장, 캠핑장,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과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도 하나의 틈새 전략이다. 세 번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인데, 수수료 착취 문제가 없는 지역에 대한 평판과 신뢰에 기반을 둔 ‘공공 앱’을 개발 및 활성화하여 지역경제에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박경은 교수=코로나의 종식이 아닌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우리에게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삶이 된 것이다. 코로나와 함께 하는 관광산업 또한 이제는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 발맞춘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한 관광여행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관광으로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코로나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의 거리를 멀게 만들었지만, 자기 자신과의 대화의 거리는 좁게 만들어 주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연의 일부분인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 삶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WITH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관광산업은 이야기가 있는 관광산업이 되어야 한다.
 
◇한수연 교수=강원도 종합 계획(2021~2040)의 3대 목표 중 하나는‘웰니스 공동체 강원’이다. 정부의 그린 뉴딜 사업으로 강원도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으며 특히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의 효력도 2045년으로 연장이 된 상황이다. 이에 태백은 1000억 원 규모의 항노화·웰니스 치유관광단지와 스포츠 헬스케어 단지의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삼척시는 147억 원을 들여 유리 다리와 2km가 넘는 탐방로를 만들 계획이며, 정선군은 2024년까지 별빛광장을 만들어 새로운 도시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각 지역마다 관광을 모티브로 새로운 전략을 써 내려가기 위해 해외 웰니스 관광의 성공 사례를 통하여 강원도 남부 폐광 지역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정리=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