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75주년을 맞아 부산닷컴(busan.com)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똑똑한 두뇌를 탑재하고 독자를 찾아간다. 전국 언론사 최초로 도입한 AI 기술이 독자 개개인의 관심사를 날카롭게 분석해, 필요한 뉴스만 골라 추천한다. 한 걸음 더 앞서나간 부산닷컴이 2021년 가을, 독자와의 새로운 동행을 제안한다.
‘나를 위한 뉴스’ 서비스
검색 기능 획기적 강화
속 시원하게 원하는 정보 제공
뉴스레터도 ‘맞춤형’으로
부산닷컴·모바일 디자인 개선
■ 당신만을 위한 뉴스
부산에서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40대 김 모 씨. 평소 부산의 코로나19 상황과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필요한 정보만 찾아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부산닷컴 속 세상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헤드라인엔 부산의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뜨고, 부산 교육과 육아를 주제로 한 기사들이 주요 화면을 채운다.
같은 시각, 부산닷컴에 접속한 20대 졸업반 한 모 씨의 페이지에는 대학과 취업 관련 기사가 뜬다. 경남에서 수산업 관련 일을 하는 60대 정 모 씨의 부산닷컴 화면엔 해양·수산 관련 뉴스가 가득하다. 어렵지 않다. 부산닷컴의 오른쪽 상단 ‘나를 위한 뉴스’ 아이콘만 클릭하면, 오직 나만을 위한 페이지로 탈바꿈한다.
독자 맞춤형 뉴스는 〈부산일보〉가 부산닷컴 페이지에 야심차게 도입한 AI 덕분이다. AI 기술의 핵심은 머신러닝을 통한 기사 소비 패턴 분석이다. 이용자가 어떤 기사를 검색했고, 어떤 기사를 주로 읽었는지, 기사는 끝까지 읽었는지, 연관 기사도 읽었는지 등을 파악한다. 분석 내용을 토대로 AI는 이용자의 관심 뉴스를 헤드라인과 주요 뉴스 영역에 노출한다. 부산닷컴에 자주 접속해 이용을 많이 할수록 관심사에 대한 정확도는 높아진다.
평소 부산닷컴을 자주 이용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현재 지역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읽는 기사 위주로 뉴스가 추천된다. 그중에서 눈길이 가는 기사를 읽다보면, 어느새 AI가 당신의 취향을 분석해 구미에 딱 맞는 기사를 차려 줄 것이다.
■ 똘똘해진 정보 찾기
기존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를 검색하면, 수많은 기사가 튀어나온다. 지자체가 코로나 취약계층에게 지원사업을 펼친다는 내용부터 기업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를 했다는 내용까지. 곁가지 정보에 파묻혀 진짜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니, 독자는 언론사 홈페이지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산닷컴에선 어렵지 않다. 검색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독자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드릴 준비를 마쳤다. 부산닷컴은 포털사이트처럼 국내 언론사 최초로 검색어 자동 완성과 연관 검색어 제시 기능을 도입했다. 검색엔진을 개발하려면 초기 비용이 막대하고, 유지보수비도 만만치 않아 국내 주요 일간지나 지상파 뉴스사이트조차 도입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부산닷컴의 대혁신은 오로지 독자를 위해, 독자와의 동행에 초점을 맞췄기에 가능했다. 특히 부산닷컴 이용자 중 부산·울산·경남 거주자가 많은 만큼, 연내에는 사투리 검색 서비스도 제공된다. 부산닷컴에서 ‘아주라’를 검색하면 야구장과 관련한 기사를 찾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몇 단계 진화한 검색엔진이 표준어와 사투리의 유사도를 분석해 동일한 검색 결과를 찾아주기 때문이다.
검색을 할 때도 ‘독자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똑같이 ‘코로나19’ 단어를 검색하더라도 자영업자라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같은 내용이 우선순위로 뜨고, 학생이나 학부모라면 코로나 상황과 연계된 등교 관련 기사를 먼저 찾아볼 수 있다.

■ ‘취향저격’ 뉴스레터
새로운 뉴스레터 서비스도 독자의 취향을 저격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언론사는 획일적인 뉴스레터를 발송해 왔다. 대개 신문의 주요 면에 실린 기사 위주다. 독자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다 보니, 관심 없는 뉴스를 외면하는 독자가 많았을 터.
그런데 새로워진 부산닷컴은 AI 분석을 바탕으로 이용자 취향에 딱 맞춘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평소 지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를 챙겨볼 수 있고, 여행이나 맛집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관련 기사들이 포함된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앞서 등장한 학부모 김 씨와 대학생 한 씨, 수산업 종사자 정 씨도 모두 다른 뉴스레터를 받아보게 되는 셈이다.
부산닷컴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나만을 위한 ‘취향저격’ 뉴스레터를 받아 볼 수 있다. 평소 이메일을 잘 확인하지 않는다면, 카카오톡으로도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는 연내에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새단장한 얼굴·대문
부산닷컴의 디자인도 확 바뀌었다. 인터넷 언론사 홈페이지 느낌이 강했던 기존의 디자인 대신 75년 역사의 〈부산일보〉 종이신문의 느낌을 살려 무게감을 더했다. 기사 배치도 헤드라인 기사와 주요 기사를 적소에 넣어 신문처럼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페이지 오른쪽 ‘나를 위한 뉴스’를 통해 나만의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고, 페이지 위쪽 ‘가장 많이 본 뉴스’에선 지금 이 순간 다른 사람들이 관심 갖는 기사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도 더욱 깔끔해진 부산닷컴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워진 부산닷컴 페이지는 오랜 시간 머무르더라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무채색 배경을 사용했다. 배너도 효율적으로 한쪽 면에 배치해 기획보도 등 취재진이 공들여 준비한 기사가 돋보이도록 했다.
겉과 속이 다 바뀐, 똘똘한 부산닷컴이 새로운 걸음을 함께할 독자를 기다린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