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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김제공항부지에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검토

국제종자박람회장 · 디지털육종시설 등 조성
전북도 대선 공약화, 농식품부 용역 추진
국토부서 농식품부로 부지 관리전환 필요

김제공항부지에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 20년 동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제공항부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현재 국토교통부 소유인 김제공항부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관리 전환(무상 양여)하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전북도 역시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대선 공약화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용역에는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 관련 검토, 경제적 타당성 분석, 추진 전략 수립 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전북도도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대선 공약으로 다듬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는 오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총 3500억 원을 투입해 김제공항부지에 국제종자박람회장, 디지털육종시설,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단지, 채종·육묘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단계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54㏊)를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158㏊)와 연계해 확장하고, 2단계 새만금 종자생명연구단지(260㏊)에 산학캠퍼스 등을 조성해 글로벌 종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 등 종자산업 인프라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전후방 R&D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외에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축산과학원 등 5개 R&D 국가기관이 입주해 있어 종자산업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산업은 식량 안보, 기후 변화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 종자산업 시장은 지난 2019년 554억 달러에서 2025년 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 수준이다. 국내 종자 자급률도 2019년 기준 27.5%로 낮다.

정부는 내년까지 종자 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13위권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8~2022년)’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 ‘제3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종합 계획(2023~2027년)’을 발표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1년 480억 원을 주고 김제시 백산면 조종리 일대(158㏊)를 공항부지로 매입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2003년 ‘경제성이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2005년 공사가 중단되고 말았다. 공항건설계획은 2008년 공식 취소됐다. 이후 현재까지 김제공항부지는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다.

문민주 moonming@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