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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5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내년 공모… 인천시 유치 전략 철저히 준비해야

 

 

정부가 내년에 5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지역 공모에 나설 방침인 가운데 코로나19 발발 이후 인천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사업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에 따르면, 2022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안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23억원이 반영됐다.

질병청은 내년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설할 권역을 지정할 계획이며, 빠르면 2025년 건립될 전망이다. 현재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은 호남권(조선대병원), 충청권(순천향대병원), 경남권(양산부산대병원), 경북권(칠곡경북대병원) 등 5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애초 질병청은 내년에 감염병 전문병원 2개를 추가로 설립할 방침이었으나, 앞서 추진 중인 다른 사업들이 지지부진해 1개 추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2017년 8월 처음으로 지정된 호남권 조선대병원은 2022년 시범적으로 가동한 후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감염병동 부지 사용 협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해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 집행률이 11.1%에 불과해 기획재정부가 추가 설립에 부정적이었다.


허종식 "예산안에 설계비 반영"
종합병원 협의·부지 마련 필요


허종식 의원은 "재정 당국의 부정적 의견에도 박남춘 인천시장이 강력하게 건의했고,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도 의지를 모아 추가 설립 예산을 확정했다"며 "공모 형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인천시가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할 경우 국비를 지원받아 음압격리병동(36병상), 진단검사실, 음압수술실 2개, 교육훈련센터 등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별도로 병동을 건립할 수 있는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급 모(母)병원이 있어야 하고, 병동 부지는 모병원이 제공해야 한다.

공항·항만을 낀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권역은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이 시급하지만, 내년 공모에 강원도와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들도 응모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시가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할 종합병원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부지 소유권과 용도 변경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대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공모가 추진될 경우 철저히 준비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