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1~17일 만장굴, 벵뒤굴, 김녕굴, 한라산,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리는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핵심 프로그램인 ‘워킹투어’ 사전 예약이 12일부터 시작된다.
‘워킹투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호구역을 걸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축전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의 흐름을 따라 월정리 해안까지 약 26㎞에 이르는 코스로 4개의 구간으로 구성됐다.
1구간 ‘시원(始原)의 길’은 용암을 품었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길이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시작해 거문오름을 중심으로 한 코스로 총 길이 5.5㎞로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를 둘러볼 수 있다.
2구간 ‘용암의 길’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시작해 벵뒤굴 인근, 덕천리 웃산전굴 입구까지 다다르는 코스로 총 길이 4.8㎞로 구성됐다. 뜨거운 액체 상태의 용암이 거침없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거대 협곡 주변을 걸으며 다양한 자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3구간 ‘동굴의 길’은 용암동굴의 겉과 속을 잇달아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만장굴, 북오름굴, 대림굴의 안팎을 중심으로 총 길이는 8.9㎞다.
4구간 ‘돌과 새 생명의 길’은 만장굴에서 시작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을 지나 월정리 해안에서 마무리된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은 밭담과 하얀 석회모래지대 등 용암지대와 제주 사람의 삶이 어우러진 풍광을 살펴볼 수 있으며 총 길이는 6.9㎞다. 4개 구간 중 유일하게 자율 무료입장이 가능한 구간이고, 난이도가 다른 길에 비해 낮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길이다.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참가신청은 ‘세계유산축전 제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유료화에 따른 결재를 위해서 ‘티켓 11번가’를 이용해야 한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