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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미리보는 토요일]석탄 말고…‘빛'을 캐다

[여기 서면 인생샷]태백 통리탄탄파크

 

 

관광명소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장 일대
옛 한보탄광 폐갱도 활용 빛 퍼포먼스 예술
어두운 동굴 속 LED 등 첨단 디지털 아트 접목
열대야 없는 여름밥, 별무리도 즐기며 추억 남겨
한여름에도 목덜미가 서늘...떠나자! 동캉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이동하고 싶어도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 맘 편히 쉴 곳조차 없는 상황. 차라리 시원하고 조용한 동굴이라도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면 여기 그 해답이 있다.

올해 폭염특보에서 제외된 거의 유일한 도시 태백. 그중에서도 폐갱도를 활용해 다양한 빛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통리탄탄파크다. 태백지역의 관광지를 돌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장소일 것이다. 태양의 후예 촬영장,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옛 한보탄광 폐갱도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입히고 촬영장을 포함한 일대를 통리탄탄파크로 조성, 지난 6일 개장했다. 통리탄탄파크의 메인 콘텐츠는 옛 한보탄광의 363m, 613m 폐갱도를 활용한 다양한 빛 콘텐츠다. 폐갱도라는 특성상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63m의 기억을 품은 길에는 컬러램프 일루미네이션(기억 속으로), 광부와 탄광촌을 소재로 한 프로젝션 영상 상영(기억의 터) 등 다양한 빛 콘텐츠가 구성돼 있다. 기억을 품은 길을 빠져나오면 700m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간이 나온다. 태백의 산세를 배경으로 놓인 공룡알, 종이배, 종이비행기 모양의 조형물들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공간이 구비돼 아기자기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해당 구간에는 핑크뮬리가 길을 따라 심어져 있어 가을철에는 분홍 물결 속에서 전동카트를 타는 색다른 경험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탁 트인 야외공간을 지나면 613m의 빛을 찾는 길이 나온다. 빛을 찾는 길에서는 본격적인 빛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황지연못에 떠 있는 달을 갱도 내 연못에 형상화해 옮겨 놓은 듯한 빛의 정원은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다.

어두운 동굴 속 무수한 물방울 모양의 LED가 떠 있는 ‘환희' 공간에서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윤제호 작가의 ‘휴식동굴, 태백'은 현대인에게 자연스러운 디지털 타입의 ‘쉼'을 제공한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바쁘게 전시물들을 지나가다 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콘텐츠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다 보면 천천히가 주는 감동과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본관인 콘텐츠체험관에서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동물과 AR 사진 찍기, 검룡소 용궁 등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몇 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탄탄파크는 태백시에서 선정한 여름철 은하수 보기 가장 좋은 핫스폿 7곳 중 한 곳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동굴 속 빛 콘텐츠도 즐기고 한밤중 별무리도 즐기며 여름철 색다른 추억을 남겨 보면 어떨까?

태백=전명록기자 ameth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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