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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제2공항 대안 정석비행장 활용 논의 또 다른 갈등되나

송재호.오영훈 국회의원, 29일 제주서 토론회...정석비행장 활용 논의 공식화
정석비행장 활용 기술적 검토 및 극복 방안 제시...오영훈 "공식적 논의 해야"
제주도.국토부 "전혀 검토 안해"...찬반단체 반대 입장 분명 새로운 논란 예상

 

환경부가 국토교통부가 협의 요청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면서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정석비행장이 거론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제2공항의 대안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적극 제시하고 있다.

송재호 의원(제주시갑)과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및 갈등해소 해법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에 대한 첫 공개토론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천공항공사건설 자문위원이자, 전 한국도로학회장을 역임한 김한용 박사가 정석비행장에 대한 공항기술분야 검토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주제발표에서는 정석비행장 활용의 걸림돌로 제기된 안개·공역 겹침·돌풍, 환경훼손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극복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오영훈 의원은 “제2공항의 대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하고, 도민들도 알아야 한다”며 “항공전문가들도 정석비행장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가능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석비행장 활용에 부정적인 입장이 팽배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도 토론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빠진 상태다. 위 의원은 “대안 검토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시기적으로 연기했으면 했는데 안됐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이후 도민사회에 격앙된 분위기가 있다. 속도 조절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는 “2015년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정석비행장 북측 진입표면상 대규모 오름 절취가 불가피하고, 안개 일수가 많고, 경관·생태계·지하수보전지구 환경훼손 등으로 대안에서 제외됐다”는 입장이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지난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논의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고, 국토부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석비행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2공항 찬성단체는 “정석비행장을 거론하는 것은 도민을 농락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반대단체도 정석비행장 활용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조치로 새로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정석비행장으로 인한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