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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골프장 역대급 호황인데 도민은 외면

올 들어 6월까지 내장객 141만5369명 역대 최고
도외 내장객 88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2배 급증
도민은 오히려 마이너스...가격 인상에 혜택 축소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특수를 누리고 있는 도내 골프장에는 연일 역대 최고 수준의 내장객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예약 경쟁에서 밀린 도내 내장객은 오히려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연이은 가격 인상에다 도민 혜택마저 줄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141만5369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8953명보다 44.6%(43만6416명)나 급증했다.

월별로는 지난 3월 21만7611명, 4월 26만9763명, 5월 33만6501명, 6월 31만3220명 등으로 30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월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가 경신되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도내 골프장 내장객도 239만951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또 다시 역대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른 지방 내장객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6개월 동안 도외 내장객은 88만8195명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만582명보다 2배나 많다.

반면 도내 내장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도내 내장객은 52만71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8371명보다 1만1197명(2.1%)이 줄었다.

제주지역 골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도민 역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도내 내장객이 줄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내장객이 감소한 이유는 여행사들이 예약을 선점하면서 도내 골퍼는 물론 회원들도 예약경쟁에서 밀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요금도 크게 올라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프장도 도민과 회원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이익이 되는 다른 지방 내장객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골프장들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면서 이용요금을 지속적으로 인상시키고, 도민 혜택마저 축소하고 있어 지나친 이익챙기기라는 지적도 팽배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대중제 골프장 요금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인상됐다. 또한 도내 골프장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2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