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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코로나 심상찮다 … 수도권 방문자 진단검사 받아야

광주 10일 주말에도 23명 확진
공공기관·학원·학교 감염 확산
선별진료소 밤 10시까지 운영

 

 

광주에서 수도권발 코로나19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 7월 들어 타지역 관련 감염자가 수두룩하다. 특히 검사건수가 감소하는 주말에도 일일 확진자수가 역대급을 기록하고, 공공기관과 학원, 학교, 요양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수도권 방문자에 대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권고하는 등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휴가시즌까지 겹치면서 ‘지역사회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신규 발생자 7명을 포함해 이달 들어(7월 1~11일) 광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7명이다. 이 가운데 타지역발 확진자는 28명(32%)으로 10명 중 3명꼴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 관련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5명, 경기도 4명, 전북, 4명, 강원 2명, 대전 1명 등이다. 전체적인 감염 연령대는 20대 26명, 30대 18명 등 44명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토요일인 지난 10일에는 평일보다 검사건수가 감소하는 주말임에도,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단일시설 내 집단감염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23명)가 쏟아졌다.

시는 확진자와 검사자가 급증함에 따라 시청과 보건소의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밤 10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처럼 최근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유입한 코로나19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북구 한 공공기관 직원이 확진돼 현장 평가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59명이 검사를 받았고 6명이 자가 격리됐다.

동구 한 학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일시 폐쇄되고 학원생·직원·강사 등 12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광산구 한 중학교 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07명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북구 요양원 2곳에선 종사자가 감염돼 종사자와 입소자 등 234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금은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또 하나의 비상 상황”이라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되 선제적 자율 책임방역을 강력히 요청한다. 특히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민은 광주 도착 즉시 진단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수도권에선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감염)가 점점 증가해 알파 변이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지난주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에서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