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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시립합창단, '노래하는 인문학' 공연 개최

 

 

대전시립합창단의 기획공연 '노래하는 인문학'이 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학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음악과 함께 풀어가는 이번 공연은 알베르 카뮈의 장편 소설 '페스트'가 준비돼 있다. 작품 착상의 기폭제가 된 '페스트'는 2차 세계대전으로 당시 프랑스를 절망으로 몰아넣은 나치의 침략을 상징하고, 페스트의 종언은 프랑스의 해방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 비추어, 절망적인 순간을 헤쳐나가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가야 함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노래하는 인문학'은 영상과 함께 연극인 정사사의 내레이션,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의 연주에 대전시립합창단의 하모니가 더해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앙에 대처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노래한다. 맞서 싸우는 자, 회피하는 자, 종교에 기대는 자 등을 통해 타락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인류애가 대비돼 나타난다.

 

음악은 참담한 재앙을 고스란히 담는다. 디스틀러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가 한적한 도시 가운데에서 절망이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프란시스의'워리어스(Warriors)'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사람들이 재앙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고,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 안현순의 '사랑을 만나서' 등으로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대전시립합창단 김동혁 전임지휘자는"어둡고 지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소설 속 주인공의 모습에 빗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은 R석 1만 원, S석 5000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