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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온라인 강릉단오제]수릿날 곱게 접은 '유등' 간절한 소망 가득 담아 남대천에 띄워보내요

'천년의 축제' 알찬 콘텐츠 가득

 

 

올해 28회째 맞은 '강릉사투리대회' 많은 스타 배출 … 14일까지 영상 접수
관노가면극 주인공 댄스 공연에 영산홍가 맞춰 춤·연주·노래 SNS공모전

소중한 이와 '유등' 제작하며 야경 만끽 … 온라인 통해 소원등 신청도 가능
배달의 단오로 수리취떡·신주 나눠 … 미디어아트·조형물 등 전시도 풍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는 올해도 코로나19 탓에 지난해처럼 대부분 온라인 시민 참여로 진행된다. 2년 연속으로 온라인 축제를 개최하게 돼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만큼 더욱 강력하고 알찬 콘텐츠로 찾아와 온라인의 한계를 완벽하게 지웠다는 평가다.

왜 쌀을 내는 거죠? '신주미 봉정'의 의미

강릉단오제는 대관령 국사선황과 여성황을 산꼭대기에서 맞아 시내 성황당에서 모시는 향토신제(鄕土神祭)다. 신에게 바치는 제사에 쓰이는 술을 신주라 하며, 신주를 빚는 쌀은 신주미라고 한다.

신주미 봉정은 신주미를 정성스레 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단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신주미 봉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소원지를 작성하고 신주를 받을 수 있어 올해도 2,700세대가 참여해 87.5가마가 모이는 등 뜨거운 관심을 이어 갔다.

다양한 공연·행사 눈과 귀가 즐거운 신명나는 축제

강릉단오제의 꽃은 단연 강릉사투리대회다. 지난 28년 동안 해마다 풍성한 화제와 시민 스타를 배출한 올해 대회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4일까지 동영상 접수를 통한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다.

단오놀이단 단따라는 축제의 대표적인 공연단으로 유명하다. 관노가면극의 주인공인 양반·소매각시·장자마리·시시딱딱이 캐릭터와 단어의 흥겨움을 알려주는 댄스팀으로 구성돼 행사 기간 총 16회 공연을 선보인다.

모두 함께 Dance 덩실덩실 영산홍 챌린지

주체할 수 없는 노래와 춤 실력을 갖췄다면 영산홍 챌린지에 도전해 끼를 뽐내 보는 건 어떨까? 구정면 학산리에 전승되는 의식요인 '영산홍가'에 맞춰 춤을 추거나 연주·노래를 하며 SNS 공모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총 32팀을 선정해 상금을 시상한다. SNS 이벤트인 만큼 해시태그(#)는 필수다. #강릉단오제 #2021강릉단오제 #영산홍챌린지 #영산홍노래 등의 해시태그를 달면 가산점도 획득할 수 있다.

소원 적은 유등+남대천 야경=낭만

단오철이 되면 시민들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소원을 적어 남대천에 띄워 보내며 한 해의 건강과 소망을 기원하게 된다. 올해도 체험부스에서 유등을 조립해 소원을 빌며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낭만까지 느낄 수 있다.

직접 방문해 유등을 띄울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 소원등을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소원은 남대천변 행사장에서 은은하고 아름답게 빛나게 된다. 단오 소원등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경품 추첨 행사에 응모된다. 소원등 접수는 17일까지 가능하다.

우리가 어떤 민족이지? '배달의 단오' 전격 시행

단오제는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수리취떡과 신주를 나누는 전통이 있다. 감염병이 시민들을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게 했을지라도 나눔을 실천하라는 선조들의 가르침까지 막지는 못했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배달의 단오'를 도입해 시민들의 집과 일터 등 삶의 터전으로 직접 배달에 나섰다. 21~28일 강릉단오제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이 중계될 때 댓글로 신청하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음식이 상할 수 있어 배달 지역은 강릉으로 제한된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 찾아와 주세요 '단오 특별전'

명주예술마당과 남대천 행사장에는 미디어아트와 조형물 등 각종 전시가 준비돼 있다. 올해 강릉단오제 전시회의 주제는 신들이 머무는 시간:'단오에 오신'이다. 명주예술마당에서는 단오신을 주제로 한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고 7명의 아티스트가 호랑이와 산신의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어린이 미술대전도 함께 열린다. 남대천 행사장에는 단오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품을 활용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창포다리·단오섬·창포쉼터·단오공원에서 단오를 표현한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강릉=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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