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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식당·술집 밤9시 셧다운, 영업제한 없는 경산으로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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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마다 대구 손님들 몰려…경산 옥산2지구·오렌지골목 등 10~30% 매출↑
거리두기 격상 후 '풍선효과'

 

 

7일 오후 10시 경산 옥산2지구 도로변. 상당수 술집과 식당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였다.

 

한 30대 직장인은 "1차로 대구 수성구 신매동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뒤 2차를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호프집 주인은 "지난 주말보다 손님이 2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면서 "손님들 중 일부는 대구서 1차를 한 후 경산으로 건너왔다"고 전했다.

 

대구시가 지난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이후 경북 경산의 음식점과 술집 등에 밤마다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구에서 식당과 카페가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대구 시민들이 영업시간 제한이 없는 경산의 유흥시설을 찾기 때문이다. 이른바 '풍선효과' 탓에 거리두기의 의미가 무색할 지경이었다.

 

이날 오후 11시쯤 영남대 정문 건너편 일명 '오렌지골목'의 술집들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마치 다른 나라 상황인 듯이 젊은 대학생들로 붐볐다.

 

영남대 2학년 A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이 있었는데,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겸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노변동에 산다는 영남대 3학년 B씨는 "지난 4월 말에 경산에서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을 때는 대구가 1.5단계여서 신매광장 주변에 모여 술을 마셨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뒤바껴 주로 이곳에서 술자리를 갖는다"고 했다.

 

이런 상황은 경산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인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주점 업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인지 몰라도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우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산시지부 사무국장은 "음식점이나 술집 등 매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최근 대구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 영향이 크다. 식사만 하는 식당의 매출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술을 곁들여 판매하는 식당이나 주점, 노래방, 유흥주점 등은 대구에서 오는 손님들로 기존보다 10~30% 정도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밤 시간대 제한된 장소에 사람이 몰리다보면 자칫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문용기 경산시보건소 식품위생팀장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5천여 곳, 특히 대구 수성구와 인접한 경산시 서부1·2동에 있는 중점관리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지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만 기자 fact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