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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제16회 BIKY 180편 상영…개막작은 한국계 린다 함박 감독 ‘고릴라 별’

 

16번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작이 공개됐다. 한국계 린다 함박 감독의 애니메이션 ‘고릴라 별’이다.

BIKY는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8일 오후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BIKY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막작과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BIKY는 56개국 180편을 선보인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 이후 2번째 열리는 만큼 팬데믹을 주제로 한 프로그래밍과 작품이 눈에 띈다.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

56개국 작품 온오프라인 상영

‘연설’ 등 팬데믹 주제도 즐비

 

어린이·청소년 인권활동가로

‘인권선언 준비위’ 발족 계획


 

■온·오프라인 결합한 영화제로

 

개막작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올해까지 BIKY 개막작 16개 작품 가운데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3번째로 선정됐다. 유명 동화작가 프리다 닐슨의 <My mum’s gorilla>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특유의 따뜻한 감수성이 눈에 띈다. 고릴라 엄마를 둔 딸 요나의 이야기다.

 

BIKY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국 아이들이 디즈니풍 애니메이션과 재패니메이션에 익숙한데 이 작품의 색채는 인공적 느낌이 덜하고 새로운 감성을 보여준다”며 “인간과 모성의 의미, 모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5일 열리는 개막식은 배우 서신애와 이지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BIKY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린이청소년 경쟁부문 ‘레디~액션’, 비경쟁부문 ‘리본더비키’ 섹션의 단편 116편은 온라인 상영한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ONFIF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현장 상영한다. 한국 작품은 현장에서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리고, 해외 게스트와는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코로나19 영향은 올해 상영작으로 선정된 어린이청소년 영화에도 드러난다. 온라인 수업 에피소드를 담은 ‘오디세이(엠마누엘 마타나 감독, 2021)’, 팬데믹 상황 속 가족 이야기 ‘새 가족’(김규진, 2021), 사스 유행으로 폐쇄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연설(얀 하오하오, 2020)’ 등이 대표적이다.

 

 

■‘다시 어린이인권선언’ 준비

 

BIKY는 1923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축으로 만든 ‘어린이 인권선언’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다시 어린이인권선언’을 만든다.

 

2023년 100주년 발표를 위해 BIKY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과 국내 어린이청소년 인권활동가를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은 “Z세대의 요구사항과 바람을 선언문에 담을 예정이다”라며 “개막식 때 그 의지를 알리고 어린이청소년 활동가를 초청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부마항쟁기념재단과 함께한 특별전 ‘채널 1016’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다. 민주, 사랑, 평화, 인권이라는 부마항쟁의 가치를 담은 영화 10편을 선정했다. 선정작 중 장편 3편 상영 후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와 전문가의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올해 BIKY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북구 CGV 화명 및 대천천,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및 유라리 광장에서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열린다. 영화의전당에 설치 예정인 완두콩 극장과 북구 대천천, 중구 유라리 광장에서 다양한 야외 상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